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을 폭행한 혐의로 수사를 받는 70대 여성 A씨와 관련해 "처벌보다 치료를 우선해야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이를 받은 경찰은 해당 여성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았다.
성 의원은 14일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최근 경찰에 이같은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성 의원은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사에서 A씨에게 경미한 폭행을 당했다. 국회 관계자들이 A씨를 붙잡아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인계했다.
성 의원은 "갑작스레 당한 일이라 많이 놀라긴 했지만, 다행히 큰 부상은 없었다"며 "저와 일면식도 없는 분이 한 행동이라 범행 동기에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이어 "경찰 조사 결과 가해자가 수년간 병원 치료를 받았던 기록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어느 누구에게도 폭력이나 테러는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 하지만 그보다 선행돼야 할 과제가 우리 주변의 아픔을 치유하는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가가 사회의 안전을 확보하고 어떻게 치료를 도와야 하는지 깊은 고민을 해봤다"며 "수사기관은 제 의견을 반영해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았다고 한다. 가해자가 치료를 통해 우리 사회의 건전한 구성원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