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우즈가 새로운 도약을 예고했다.
우즈의 단독 콘서트 ‘2025 우즈 프리뷰 콘서트 : 인덱스 제로(2025 WOODZ PREVIEW CONCERT : index_00)’가 30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됐다. 29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이번 콘서트는 1년 10개월 만에 열리는 단독 콘서트이자 군 전역 후 첫 콘서트로, 2회차 공연 모두 전석 매진될 정도로 큰 기대를 모았다.
이른 시간부터 공연장 주변과 내부를 팬들이 가득 채우며 그 뜨거운 열기를 직접 보여줬고, 우즈는 360도 구조의 무대를 통해 세 시간여 동안 24곡의 라이브 무대와 퍼포먼스를 소화하며 열정적으로 화답했다.
공연이 시작되고 수십 명의 댄서가 모두 모자를 쓰고 등장해 우즈의 정체를 숨겼고, 무대 중앙이 아닌 한 쪽에 서 있던 우즈가 조용히 모자를 벗고 정체를 드러내며 극적 등장을 이뤘다. 함성 속 막을 올린 무대는 ‘후 노즈’ ‘하이잭’ ‘방아쇠’로 이어졌다.
무대 후 팬들과 마주한 우즈는 “어제 공연을 본 분들도 있지 않나. 깜짝 등장을 위해 오늘 아침 급하게 의논해 리허설 때 동선을 좀 바꿨다”고 공연의 세세한 부분에도 남달리 신경 썼음을 전했다.
이어 “360도 무대가 처음이기도 하고 신곡 걱정도 있어서 어제 공연은 쉴 틈이 없었는데 오늘은 여유가 좀 생겼다. 어제 공연이 끝나고 신곡 반응도 찾아봤는데, 다행히 좋아해 주셔서 기분 좋게 하루를 마무리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오랫동안 준비한 콘서트”라며 “준비의 과정이었던 20대와 새로운 시작인 30대가 맞닿아 있는 지점에 서 있다. 새로운 엔딩과 시작의 중간 지점이라 새로운 프로그램명 같은 이름으로 공연명을 지었다. 앞으로 보여드릴 것들에 대한 기대감과 지금까지 보여드린 것들에 대한 마무리가 될 것 같다. 지금까지의 모습도 좋아해 주셨지만 앞으로 보여드릴 것도 재미있을 게 많을 테니 기대해 달라”라고 밝혔다.
‘암네시아’ ‘아윌 네버 러브 어게인’ ‘와이키키’ ‘풀’ ‘키스 오브 파이어’ 등 무대가 이어진 가운데, 객석 중간중간에 알람 소리가 울리는 깜짝 연출 후 무대가 전환 되거나 전면 LED를 활용한 다양한 무대 연출 등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 ‘프리뷰 콘서트’라는 공연명에 걸맞게 정규 앨범에 실릴 미공개 곡이 다수 공개돼 열기를 더했다.
우즈는 미공개 곡 ‘화근’ ‘시네마’ ‘사모’ ‘00:30’ 무대를 꾸민 후 현장에서 직접 반응을 확인하기도 했다. 각 곡을 호명하며 좋았던 곡에 소리를 질러달라고 요청했고, ‘시네마’가 가장 큰 함성을 얻자 “‘화근’파 소중하다. ‘화근’ ‘사모’ 분발해야겠다”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내년에 나올 정규 앨범에 실릴 곡들이다. 음원이 나오면 더 좋을 것”이라며 기대를 높였다.
앙코르 무대를 앞두고 꾸며진 ‘드라우닝’으로 콘서트의 열기는 절정에 달했다. 지난 2023년 발매 된 ‘드라우닝’은 지난해 10월 군 복무 중이던 우즈가 KBS2 ‘불후의 명곡-국군의 날’ 특집 편에서 펼친 무대가 화제가 돼 각종 음원 차트 정상에 오르고 음악방송 1위를 기록하는 등 역주행 인기를 누렸다.
이날 LED 무대와 조명 효과를 통해 빗속에서 노래하는 듯한 무대 연출로 곡의 몰입도를 완벽하게 끓어올렸고, 곡의 하이라이트인 깔끔한 고음이 어우러지면서, 그동안 우즈가 쌓아온 것을 모두 보여주는 동시에 앞으로 새롭게 전성기를 열 ‘드라우닝’을 그려냈다.
우즈는 “‘드라우닝’은 저에게는 꽤나 고마운 곡”이라며, 이후 발매될 앨범과 관련해 “영화를 한 편 만들었다. 영화를 따라가다 보면 곡들에 대한 힌트가 나오는 재밌는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