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가수 휘성(42·본명 최휘성)이 갑자기 세상을 떠나면서 KCM과 함께 출연하려던 대구 콘서트는 취소됐다. 수많은 동료와 후배들도 갑작스런 비보에 고인 추모에 동참했다.
가요계에 따르면 휘성은 오는 15일 대구 엑스코 오디토리움에서 동료 가수 KCM과 합동 발라드 콘서트를 열 예정이었다. 휘성도 SNS에 "15일에 만나요"라고 적었지만 그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해당 공연은 취소됐다.
휘성의 소속사는 전날 사망 소식을 전하면서 "휘성이 우리 곁을 떠났다"며 "고인은 서울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사망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갑작스러운 비보에 유가족을 비롯한 타조엔터테인먼트 동료 아티스트 및 임직원 모두 비통한 심정으로 고인을 애도하고 있다"며 "장례에 대한 내용은 별도로 안내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찰과 소속사 등에 따르면 휘성은 이날 오후 6시 29분께 서울 광진구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휘성의 모친이 방문했다가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해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현재까지 외부 침입 흔적 등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유서 여부와 구체적인 사망 경위 등을 수사 중이다.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황망한 소식에 가요계 동료들도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래퍼 창모는 SNS에 "멋진 음악들로 제 인생에 큰 영향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추모했다.
래퍼 팔로알토는 "첫 앨범 나오고 나서 첫 콘서트도 보러 갔을 정도로 20대 때 추억이 많은 가수인데 충격적이고 안타깝다"며 "제 젊은 시절 좋은 추억들에 음악으로 함께 해주셔서 감사했다"고 애도했다.
래퍼 행주는 휘성의 SNS를 찾아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하늘에선 편히 쉬세요"라는 댓글을 남겼고, 래퍼 산이와 방송인 하리수 등도 비통한 소식에 추모의 뜻을 남겼다.
휘성은 지난 2002년 정규 1집 '라이크 어 무비'(Like A Movie)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탁월한 가창력으로 '안되나요', '불치병', '결혼까지 생각했어', '가슴 시린 이야기' 등을 연이어 히트시켰다. 작사에도 두각을 보이며 프로듀서로 오렌지캬라멜, 윤하, 티아라, 트와이스 등 후배 가수들과 협업하기도 했다.
다만 프로포폴 등 수면 마취제 관련 구설에 수차례 휘말리기도 했다. 2021년에는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자숙하기도 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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