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K팝 병폐 ‘음반 밀어내기’ 지적···기획사 “확인해보겠다”

2024-10-07

정치권에서 K팝 산업 병폐로 지목된 ‘음반 밀어내기’와 굿즈 관련 불공정 거래 관행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7일 K팝 대형 가요 기획사 SM·YG·JYP엔터테인먼트 대표들이 출석한 가운데 K팝 산업에서 음반 밀어내기 등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또, 팬 사인회에 당첨되거나 원하는 멤버 포토카드를 얻고자 여러 장 CD를 구매해야 하는 점도 언급이 됐다.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이 제기한 관련 질의들에 장철현 SM 대표는 “저희는 회사와 유통사가 협의해 음반을 판매하는데, 의원님이 말씀하신 사항이 있는지 회사로 돌아가 확인해보겠다”고 답했다. 또 “K팝이 예전에 비해 많이 성장하다 보니 많은 책임감도 느낀다”며 “자라나는 청소년을 포함해 K팝 팬에게 건전한 영향력을 미치도록 개선점을 찾아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정욱 JYP 대표는 “팬 사인회 이벤트는 도소매처가 주관·관장한다고 생각한다”며 “그 부분에서 문제가 있다면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준원 위버스컴퍼니 대표는 “플라스틱으로 만든 CD가 대량으로 만들어지며 자원 낭비가 이뤄진다는 시장과 사회의 우려를 알고 있다”며 “플랫폼에서는 CD 없는 QR 코드로 바로 음원을 다운받는 ‘위버스 앨범’ 등을 내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 다른 기획사도 그러한 방향에서 환경에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인촌 문채부 장관은 ‘음반 밀어네기’와 관련해 “한국콘텐츠진흥원에 신고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며 “음반 관계 회사에서 이런 문제가 생기면 자료 제출을 요구하고 수사 의뢰까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민주당 강유정 의원은 구매한 의류 상품을 보이며 아이돌 굿즈 환불 규정이 소비자에게 불리하다는 불공정 거래 관행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최준원 대표는 “공정위 조사 과정에서 개선에 대한 내용을 적극적으로 저희가 수용했다”고 답했다.

‘음반 밀어내’는 중간 판매상에게 음반 물량 일정 부분을 구매하게 해 판매량을 올리는 방법이다. 중간 판매상은 이 물량을 소진할 때까지 멤버들을 직접 동원하는 팬 사인회 등을 개최한다. 그렇게 되면 아티스트도 체력적으로 힘에 부치고, 팬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음반을 반복해 구매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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