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볼에서 테일러 스위프트 야유받자 트럼프 공개적 조롱

2025-02-10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슈퍼볼 경기장에서 야유를 받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를 공개적으로 조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시저스 슈퍼돔에서 열린 슈퍼볼 경기에서 스위프트가 관중의 야유를 받는 장면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공유하며 비난에 나섰다. 그는 "캔자스시티 치프스보다 더 힘든 밤을 보낸 사람은 테일러 스위프트뿐이었다"며 "그는 경기장에서 야유받았다.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는 용서하지 않는다"고 적었다.

스위프트는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의 경쟁자였던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을 공개 지지했다. 트럼프는 지난해 9월 스위프트가 해리스를 지지하자 "(스위프트가) 아마도 시장에서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차남 에릭 트럼프와 며느리 라라, 장녀 이방카와 함께 경기장을 찾았다. 애국가 연주 때 트럼프 대통령이 일어서서 경례하는 모습이 대형 화면에 나오자 경기장에서는 환호가 터졌다. 반면 스위프트는 연인인 캔자스시티 치프스 소속 트래비스 켈시를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가 필라델피아 이글스를 응원하는 관중들로부터 야유를 받았다.

AP통신에 따르면 1쿼터 종료 후 전광판에 스위프트의 모습이 비치자 관중들은 큰 야유를 보냈고 스위프트는 이를 알아차린 후 살짝 곁눈질하며 코를 찡그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슈퍼볼에서 캔자스시티 팬들이 스위프트에게 열렬한 환호를 보냈던 것과 대조적이다. AP는 스위프트가 야유를 받은 이유로 NFL 경기 중계 화면에 그녀가 지나치게 자주 등장해 일부 팬들이 불만을 가졌고 역사상 최고의 쿼터백으로 평가받는 톰 브래디가 소속된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자리를 대체한 캔자스시티 치프스를 싫어하는 팬들도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경기가 열린 루이지애나 주는 정치적으로 공화당이 우세한 지역이다.

경기에서는 필라델피아 이글스가 캔자스시티 치프스를 40-22로 꺾고 완승을 거뒀다. 이에 따라 지난해 캔자스시티 우승 당시 스위프트와 켈시가 보여준 '우승 키스' 장면은 재현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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