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과 충돌후 "더러워!" 막말…中쑨룽 뼈때린 서경덕

2025-02-10

2025 하얼빈 겨울 아시안게임 중국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쑨룽이 한국 대표팀을 향해 막말한 정황이 포착돼 논란이 됐다. 중국 문화공정 등에 목소리를 내왔던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남 탓을 하기 전에 자신이 행한 행동을 먼저 반성하길 바란다"고 일침을 놨다.

서 교수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9일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에 따르면 쑨룽은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을 마친 뒤 공동취재구역을 빠져나가며 '더러워! 그냥 더러워!'라고 소리를 질렀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쑨룽은 "판정에 대해 말하자면 나는 그(박지원)를 때리지 않았다"며 "대체 이게 왜 내 반칙인가. 공정한 판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쇼트트랙의 재미가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나스포츠는 "이는 한국이 쇼트트랙 두 경기에서 중국 팀에 악의적 반칙을 했기 때문"이라며 "1000m 결승 판정은 쑨룽에겐 당연히 불만이었을 것이다. 쑨룽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한국 팀은 항상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쑨룽은 1000m 결승에서 인코스를 노리던 박지원과 접촉한 뒤 홀로 넘어졌다. 심판진은 비디오 판독을 통해 반칙 여부를 살폈으나 한 선수의 잘못이 아니라고 판단해 페널티를 내리지 않았다. 그 결과 박지원은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쑨룽은 4위에 그쳤다.

서 교수는 "하지만 정작 쑨룽은 이번 대회에서 린샤오쥔 밀어주기 의혹을 받고 있다"며 "지난 8일 남자 쇼트트랙 500m 결승에서 쑨룽은 선두 경쟁 중인 린샤오쥔의 엉덩이를 뒤에서 밀어줘 큰 논란이 됐는데, 국제빙상연맹(ISU) 규정에 따르면 쇼트트랙 선수는 경기 중 동료로부터 밀어주기 도움을 받아선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 쇼트트랙 선수들은 기본적인 스포츠맨쉽을 더 길러야만 할 것 같다"며 "특히 시나스포츠 등 중국 언론도 혐한을 불러일으키는 자극적인 기사들을 쏟아 낼 것이 아니라 보다 객관적인 보도를 해야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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