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박소영 기자]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의 폭주에 누리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온라인상에서는 이른바 ‘가세연 방지법’을 촉구하는 국민청원이 등장해 빠르게 동의를 모으고 있다.
2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가세연 방지법 청원에 동의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은 실제 국회 전자청원 사이트에도 등록되어 있다. 청원의 명칭은 “온라인 플랫폼상 반복적 허위사실 유포 및 인권 침해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에 관한 청원”으로, 오는 6월 21일까지 진행된다.
28일 오전 0시 기준 1만 9000명이 넘게 동의한 상태다. 청원인은 “가세연의 검증되지 않은 사실의 무분별한 유포로 인해 너무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다”며 “사회적 해악이 날로 커지고 있으며, 개인은 물론 그 가족들까지 사생활이 폭로돼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례도 있었다”고 호소했다.
이어 “일반인, 연예인, 정치인 할 것 없이 피해자들이 속출하고 있으며, 인권 침해는 물론 사회 전반의 불신과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며 “철저한 수사와 법적 처벌, 방송 중단 및 플랫폼 제재, 사이버렉카 규제, 피해자 명예 회복”을 요구했다.

가세연은 최근 故 김새론 배우 유족 측의 입장을 대변하며 배우 김수현을 향한 폭로성 발언을 이어가 파장을 일으켰다. 이달 초 기자회견을 통해 “김수현 배우와 故 김새론 배우가 중학교 때부터 교제하였고 故 김새론 배우가 중학교 2학년 겨울방학 때 처음으로 성관계를 하였으며, 이를 뒷받침할 녹취파일이 있다”, “김수현 배우 측이 녹취파일 제보자에게 40억원을 줄테니 녹취파일을 넘기라고 회유하였고, 제보자가 이를 거절하자 킬러 2명을 통해 제보자를 살해하려고 시도했다”고 주장해 온오프라인을 떠들썩하게 했다.
이에 대해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해당 녹취파일은 AI 기술 등으로 위조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가세연의 주장은 단 1%의 진실도 없는 완전한 허위사실”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또한 “김세의 대표는 인터넷에서 내려받은 사진과 조작된 오디오를 기반으로 김수현 배우를 악의적으로 음해하고 있다”며 유족 및 가세연 측을 상대로 약 120억 원대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가세연은 과거에도 박수홍, 쯔양 등 여러 연예인들과 갈등을 빚으며 끊임없는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번 김수현 사건을 계기로 ‘사이버렉카’ 규제 필요성에 대한 여론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앞으로 국회와 정부 차원의 논의가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mail protected]
박소영([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