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세월호 유족이 만든 조명…장동혁 정치입문 때 양복

2025-10-22

국내 대표 나눔 행사인 ‘위아자 나눔위크’에 정·재계 인사들이 동참했다. 위아자 나눔위크는 21년째 자원 순환 캠페인과 기증품 판매 수익금 기부를 통해 나눔의 가치를 확산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세월호 참사와의 인연을 담은 탁상 조명을 기증했다. 그는 2014년 4월 세월호 침몰 이후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을 했고, 이후 유가족들과 인연을 이어왔다. 이 조명은 세월호 유족들이 운영하는 ‘4·16희망목공소’에서 제작했다. 정 대표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다짐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정치인으로서 새로운 도전을 할 때마다 입었던 검정색과 푸른색 양복 두 벌을 기증했다. 판사에서 변호사, 그리고 정치인으로 변신하며 각 단계의 출발점마다 착용했던 의미 깊은 옷들이다. 장 대표는 신장 174㎝의 보통 체격으로, 평소 아껴 입던 정장이라고 소개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은 ‘근심지목 풍역불올(根深之木 風亦不扤,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다)’이라는 문구를 담은 서예 액자를 기증했다. 그는 검찰 수사로 힘든 시기를 겪을 당시, 한 시민이 용비어천가 구절을 써 선물해준 글씨라며 “큰 위로와 용기를 준 작품”이라고 전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주요 정치 행보마다 함께했던 카시오 시계를 내놓았다. 2021년 36세의 나이로 집권 여당 대표가 됐을 때도, 지난 6월 40세의 나이로 대선 후보로 뛰었을 때도 그 시계가 그의 손목을 감싸고 있었다. 이 대표는 자신의 저서 『이준석의 거부할 수 없는 미래』(2023)도 함께 기증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푸른색과 붉은색이 섞인 사선 무늬 넥타이를 기증했다. 강 실장은 “여야의 입장은 달라도 국정을 위해 머리를 맞대는 ‘협치’를 상징한다”며, 지난 6월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예방할 때도 이 넥타이를 착용했다고 밝혔다.

매년 기증을 이어오고 있는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 사장은 올해 고려청자 국보 재현품을 전해왔다. 그는 “최근 관세 협상 등 대한민국의 경쟁력 강화가 생존의 갈림길에 서 있다”며 “2007년 8월 나이지리아 해상 아그바미 유전의 초대형 원유 생산시설의 명명식 기념으로 제작된 국보 재현품을 통해 우리 민족의 저력을 믿고 힘차게 나아가자는 뜻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해당 재현품의 원작은 1962년 국보 제95호로 지정돼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전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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