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이통사 온실가스 배출량 최다…재생에너지 대부분은 녹색프리미엄

2025-08-05

LG유플러스가 지난해 국내 이동통신 3사 가운데 가장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출 저감을 위해 재생에너지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녹색프리미엄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은 탄소중립 지속가능 측면에서 한계로 지적된다.

5일 LG유플러스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은 130만6301tCO2eq(이산화탄소 환산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KT 113만7586t, SK텔레콤 105만9935t보다 많다.

이는 전력 소모량이 높은 데이터센터를 별도 자회사로 분리하지 않고 직접 운영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이통사 탄소배출 대부분은 전력 사용에 따른 간접배출(Scope2)로, 데이터센터의 경우 발열을 잡기 위한 전력 소모가 많다.

LG유플러스는 이를 감안해 적극적인 온실가스 저감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 대표적 행보가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녹색프리미엄 제도를 통해 244GWh의 재생에너지를 조달했다. 이는 회사 총 전력사용량의 약 7.5%에 해당하며 이통 3사 중 가장 높은 수치다.

녹색프리미엄은 한국전력에 추가 금액을 내고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력을 구매하는 방식이다. LG유플러스는 재생에너지 대부분을 녹색프리미엄으로 수급했다. 이를 위해 24억원을 썼다. 덕분에 0.01%에 불과하던 재생에너지 사용 실적을 단숨에 7.94%까지 끌어올렸다. 녹색프리미엄을 제외하면 배출량은 141만8397t까지 급증한다.

녹색프리미엄이 RE100을 달성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긴 하지만 직접적 탄소배출 저감은 아니라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녹색프리미엄을 통한 재생에너지 구매는 배출권 거래제에서도 온실가스 감축 실적으로 산정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는 데이터센터 냉방효율 개선, 자가 태양광 설비 구축 등 자체 저감에도 속도를 낸다. 지난해 대전 R&D센터에 1044kW 규모 태양광 발전 설비를 구축해 연간 681MWh 상당의 자체 전력 생산을 기대하고 있다.

평촌2센터와 파주센터에도 공랭식 냉각 대신 액침 냉각을 도입해 열 관리 효율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녹색프리미엄 구매 외에도 장기 전력구매계약(PPA) 등을 통한 재생에너지 전환을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신규 데이터센터 구축 및 네트워크 장비 투자 등으로 인해 전력 사용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고효율 장비로 교체하고 유휴 장비 철거, 운영 효율화를 통해 전력사용량을 절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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