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확실성 등에 올해 카드업계 전망 '먹구름'
위기 속 생존 위해 희망퇴직·통폐합에 속도
신한카드, 올해 62명 희망퇴직 확정...타 카드사는 아직
KB국민카드, 영업점 19곳에서 17곳으로 축소
[녹색경제신문 = 정수진 기자]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까지 겹치면서 올해 카드업계 전망에 먹구름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주요 카드사들이 비용 효율화 차원에서 희망퇴직과 함께 지점 통폐합에 속도를 내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드업계는 연초부터 현재 직면한 위기 상황을 언급하며 '생존'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
박창훈 신한카드 사장은 지난 2일 취임사에서 "IMF와 금융 위기를 빼면, 요즘처럼 위기 신호가 체감되는 시기도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진성원 우리카드 사장 역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와 내수경기 위축, 빅테크 IT사와의 경쟁 심화 등으로 2025년 카드업계의 험난한 경영환경을 예상했다.
NH농협카드 최초 여성 CEO로 선임된 이민경 신임 사장은 금일 개최된 취임사를 통해 "불확실성이 증대된 경제 환경과 비우호적인 경영 여건 지속으로 사업 성장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올해가 그 어느 때보다 도전적인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카드업계는 '희망퇴직'과 함께 지점 통폐합을 단행하며 비용절감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카드사 가운데 올해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단행한 곳은 신한카드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12월 초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62명의 희망퇴직을 확정했다. 이번 희망퇴직 대상자는 1968년도부터 1974년생이다.
신한카드는 이번 희망퇴직자에게 기본 퇴직금 외에 월 평균 임금의 24개월치를 특별퇴직금으로 지급하며, 소정의 자녀 학자금과 전직 지원금 등을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카드 외에 타 카드사들은 현재까지 구체적인 희망퇴직 계획을 내놓지 않았다. 업계에 따르면, 우리카드 등 일부 카드사의 경우 희망퇴직을 위한 내부 검토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연초부터 지점 통폐합을 통해 경영 효율화를 시도하는 카드사들도 있다.
KB국민카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대구·동래 지점을 통폐합해 1월 1일자로 영업점을 19곳에서 17곳으로 축소했다고 밝혔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올해 수익성 방어에 방점을 두면서 고정지출이 큰 인건비나 임대료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수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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