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르세라핌의 허윤진이 과거 겪었던 논란에 대해 언급했다.
허윤진은 20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개최된 첫 월드 투어 ‘이지 크레이지 핫’ 공연 앙코르 무대를 마친 뒤 “첫 투어를 하고 2년 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회사 분들과 통화 하면서 울었다. ‘우린 앞으로 어떡하나’ ‘앞이 있긴 할까’ ‘뭐가 진짜고 가짜인지 모르겠다고’ 얘기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정말 한치 앞이 보이지 않았다. 근데 어떡하겠나 해야지. 넘을 수 없는 벽과 마주 했을 때도 나아가야 하는 방향은 여전하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여러 감정선이 생긴 것 같다. 정말 힘들기도 했지만 포기하기에는 너무 억울했다. 우리를 응원해주는 사람이 이렇게 많은데”라고 말해 팬들의 환호가 이어졌다.
허윤진은 “진주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아냐. 조개 안에 이물질이 들어가서 엄청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생기는 거다. 이런 고통으로 나만의 진주가 생겨날 거라고 생각했다. 우리가 더 노력해서 더 발전해서 우리가 사랑하는 ‘피어나’(팬덤명)를 지켜야겠다는 생각으로 지난 2년을 버텼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또 “그렇게 길을 걷다 보니 이게 동굴이 아니라 터널임을 꺠달았다. 빛의 줄기가 보이면서, 다양한 시상식 팬미팅 컴백으로 사랑을 느꼈다. 멤버들과 더 끈끈해진 사이를 느끼면서 까마득했던 앞이 보이더라”며, 지난해 불거졌던 가창력 논란 등 시련을 극복하고 걸어왔음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그때 전화 통화하며 했던 질문의 답을, 이렇게 확실히 줄 줄 몰랐다. ‘뭐가 진짜냐’는 질문의 답은 이 공간에 있다. 우리가 같이 만든 추억과 진심이 담긴 말과 온도, 남들이 쉽게 뱉는 말이 아닌 우리가 어렵게 이뤄낸 것, 이게 다 진짜다”라며 “우리가 나눈 시간과 사랑, 다 진짜니까, 앞으로 힘든 시간이 온다면 오늘을 기억하고, 나를 믿는 사람이 있다고 믿고 나아가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르세라핌은 인천 공연을 시작으로 일본, 대만, 홍콩, 필리핀, 태국, 싱가포르 등으로 투어를 이어간다. 오는 9월에는 북미 투어를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