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엠블럼, 심벌 등은 세부적으론 좀 차이가 있으나 쉽게 말하면 어떤 상징물 이라고 할 수가 있다. 넓은 의미의 엠블럼에는 기장, 로고, 마스코트, 문장, 상표 등도 포함된다. '한 입 베어먹은 사과 그림'을 보자마자 사람들은 스티브 잡스가 창업한 애플사를 떠올린다. 자동차에서는 동물이 엠블럼의 소재로 많이 등장하는데 페라리와 포르쉐는 말을 상징으로 사용하고 있고, 람보르기니는 황소, 푸조는 사자를 상징으로 쓰고 있다. 로고나 엠블럼은 그렇게 중요한 것이다. 대한항공이 지난 11일 새로운 기업 로고(CI)를 공개했다. 서울올림픽을 4년 앞둔 1984년 ‘태극 마크’를 단 이후 41년 만에 CI를 바꾼 것이다.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에 따른 조치다. 기존 태극 마크에 있던 빨간색·파란색을 빼고 다크블루 단색을 사용했다. 새 CI가 적용된 항공기 외관 디자인을 보면 하늘색이 기존보다 더 짙어졌고, 메탈(금속성) 느낌을 더했다. 전북특별자치도를 상징하는 문장은 '전북특별자치도' 국문을 바탕으로, 전북의 역사적 기억을 간직한 '땅'과 무한한 가능성을 품은 새만금·호남평야의 '지평선'을 결합해서 미래의 새 지평을 여는 전북특별자치도를 표현했다고 한다. 전북의 꽃은 백일홍, 전북의 나무는 은행나무, 전북의 새는 까치다. 요즘엔 까치가 익조가 아닌 해조라는 인식이 강한데 까치는 어쨋든 예로부터 반가운 사람이나 소식이 올 것을 알려주는 새로 여겨졌다. 2036올림픽 전북 유치의 쾌거를 어쩌면 까치가 전해줬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런데 이번에 2036 올림픽 유치는 과연 전주인가, 전북인가 하는 것이 종종 화두로 오르고 있다. 올림픽은 특정 국가가 아닌 특정 도시에서 개최하는 것으로 널리 인식돼 있기 때문에 2036올림픽 역시 당연히 전주가 개최지일 것으로 아는 이들이 많다. 그런데 협약은 대한체육회와 전북특별자치도가 체결했으니 주체가 전주인가, 아니면 전북인가 하는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제안서나 추진 주체, 협약 등 전반에 걸쳐 전북도가 전권을 가지고 나섰으나 명칭은 전주올림픽이다. 마치 전주세계소리축제를 총괄하는 곳은 전북도이나 명칭은 전북이라고 하지않고 전주라고 하는 것과 비슷하다. 올림픽 명칭과 관련 실무진에서는 당초 전북이냐, 전주냐 하는 고민을 했으나 브랜드 가치 측면에서 전북 하면 낙후나 소외 등 부정적 이미지가 있는 반면, 전주 하면 상대적으로 해외에서도 알려져 있는 등 긍정적 요소가 있는 점을 감안해 대회 명칭을 전주로 정했다는 후문이다. 이번 기회에 전주와 전북을 전세계에 널리 알리고 특히 그 이미지 또한 반석위에 올려 놓아야 한다. 그것은 한두사람의 힘으로 되지 않는다. 전주시민은 말할 것도 없고 도민 모두가 힘을 모아야 가능한 일이다. 위병기 수석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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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과 전주의 이미지
위병기 bkweeg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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