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여신' 인플루언서의 죽음... 말레이 유명 래퍼 살인 혐의로 조사

2025-11-11

대만의 유명 인플루언서가 말레이시아 호텔 욕조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 사고에서 살인 사건으로 전환됐다. 특히 말레이시아의 인기 래퍼가 이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돼 현지 팬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10일(현지시간) 미국 CBS 뉴스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법원은 살인 사건과 관련해 중국계 말레이시아 래퍼 네임위(42·본명 위멍치)의 구금을 다시 명령했다고 밝혔다.

사건은 지난 10월 2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한 고급 호텔에서 발생했다. 이날 대만 인플루언서인 아이리스 시에(31·본명 시에위신)가 욕조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는데 경찰은 수사 초기 그가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봤으나 추가 조사를 통해 사건을 살인 사건으로 재분류했다.

아이리스 시에는 인스타그램과 틱톡, 온리팬스 등에서 활동하며 인기를 모은 인플루언서로 간호사 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팬들은 그를 '간호사 여신'으로 불렀다.

그는 네임위가 연출하는 광고 출연을 논의하기 위해 말레이시아를 방문한 상태였다. 네임위는 중국어로 활동하는 힙합 아티스트겸 배우로, 블랙 코미디 콘텐츠 제작자로도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네임위가 아이리스 시에와 함께 목격된 마지막 사람임을 확인했다. 그의 호텔 방에서는 마약 엑스터시로 추정되는 알약 9정이 확인됐으며, 검사 결과 암페타민, 메스암페타민, 케타민, THC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

네임위는 마약 투약과 살인 혐의에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지난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유족과 국민에게 설명하기 위해 경찰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다. 도망치지 않겠다. 과거에도 경찰 수배 당시에 자발적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서를 찾았다”고 말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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