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06.04. [email protected] /사진=최진석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첫 날인 4일 첫 비상경제점검TF(태스크포스)를 주재하고 민생회복을 위한 추경(추가경정예산)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TF 참석자들에게 개인 전화번호를 공유하며 좋은 정책을 제안해 줄 것도 당부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이 대통령은 오후 7시30분부터 9시50분까지 2시간 넘게 TF 회의를 주재했다. 이날 회의에는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중소벤처기업부 △금융위원회 △한국개발연구원 △산업연구원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차관 및 정책 실무자들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이들로부터 대미 통상 현황 및 추진 방향에 대해 의견을 청취하고 최근 경기 및 민생 현안의 문제점과 대응책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이날 추경에 대해 집중 논의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 대통령은 추경을 위한 재정 여력과 추경이 가져올 즉각적인 경기 진작 효과에 대해 구체적으로 묻고 적극적인 경기, 민생 진작 대응과 리스크 관리에 대해 주문했다.
아울러 작고 세세한 발상이나 입법적 요구 사항이 있다면 직급과 무관하게 언제든지 제안해 줄 것을 요청하는 한편 유연하고 적극적인 태도로 좋은 정책을 제안해 줄 것도 당부했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개인 전화번호를 (회의 참석자들에게) 전달하고 이 대통령은 개인 SNS나 전화로 (좋은 정책 아이디어를) 직접 알려달라 요청했다"며 "회의 참석자들은 모두 이 대통령의 개인 전화번호를 기록, 저장하면서 실질적인 경제 민생 문제 점검 회의가 이뤄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회의에 참석한 재정당국자들은 빠짐없이 의견을 개진하며 대통령의 경제 운용 기조에 동의했고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 추후 보고키로 했다"고 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이 대통령은 대통령실이 마련한 안가에 머무른다. 한남동 관저는 점검 중이며 최종적인 관저 선정은 추후 결정한다는 설명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인천 계양구 자택에서 하루 일정을 시작했다.
강 대변인은 또 "오늘 밤 9시 기준 이재명 대통령의 1호 행정명령인 파견(전입) 공무원 전원 복귀 명령 조치 결과 대부분의 인원이 내일까지는 복귀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로 예상됐던 이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 대해 강 대변인은 "오늘 밤에는 어려울 것 같다"며 "계속 조율중이란 입장은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