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정비와 관리 분야의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출장 정비 서비스 ‘카수리’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카랑’이 있다. 카랑은 고객의 시간과 비용 절감을 목표로, 자동차 관리의 번거로움을 줄이는 스마트 관리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B2C와 B2B 부문에서 균형 있는 성장을 통해 월간 흑자 전환을 이루며 주목받고 있다.
카랑은 2023년 12월, 월간 매출 최고치를 기록하며 영업이익 손익분기점(BEP)을 돌파했다. 박 종관 대표는 “B2B 스마트 관제와 B2C 카수리 출장 서비스의 고른 성장 덕분에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인수한 자동차 부품 유통 SaaS ‘아이파츠넷’도 이번 성과에 기여했습니다.”라고 밝혔다.
‘카수리’ 서비스는 재구매율 상승과 티맵, 신한카드, 한화손해보험 등 협력사와의 타겟 마케팅을 통해 B2C 고객층을 넓히고 있으며, B2B 사업에서는 사고 수리 영역으로의 진출과 부품 유통 사업과의 연계를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또한, 스마트 정비 관제 시스템을 고도화하여 출장 정비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있다.
카랑의 B2B 스마트 관제 시스템은 렌터카, 모빌리티 기업, 캐피탈사 등과 협력하여 약 40만 대의 차량을 관리한다. 이 시스템은 차량 정비 이력을 실시간으로 추적하고 사고 관리까지 확대해 고객사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데이터 기반 기술은 B2C 서비스에서도 적용된다. 출장 정비 서비스는 고객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맞춰 차량 정비를 제공하며, 내차주치의 실명제와 정비 이력 데이터화를 통해 투명성을 확보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으며, 기존의 정비소 중심의 방식에 변화를 주고 있다.
2022년에 카랑이 인수한 자동차 부품 유통 플랫폼 ‘아이파츠넷’은 중소 수입차 부품 유통사에게 ERP 시스템을 제공하며 견적부터 재고 관리까지 모든 과정을 통합 관리할 수 있게 지원한다. 또한 보험개발원(AOS)과의 연동으로 소매상이 부품을 더욱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아이파츠넷’은 부품 선매입 금융 서비스인 ‘파츠헬퍼’를 통해 소매상의 자금 유동성을 지원하는 핀테크 모델로 확장되고 있다.
전기차 관리 서비스의 중요성을 인식한 카랑은 ‘EV인프라’와 협력하여 전기차 전용 ‘EV 프리미엄 점검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 서비스는 전기차 배터리 상태, 충전 시스템, SOC/SOH 진단 등 전기차 소유자가 필요로 하는 주요 점검 항목을 포함하며, 업계 최초로 모터, 인버터, 감속기 점검까지 실시하고 있다.
카랑은 B2B와 B2C 양쪽에서 고객의 요구를 반영해 정비 매뉴얼과 정비사 등급 관리, 실명제 도입 등 고객 중심의 운영 방침을 고수하며, 피드백을 반영해 서비스를 개선하고 있다. 박 대표는 “고객이 안심하고 차량을 맡길 수 있도록 투명하고 책임감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카랑의 철학입니다.”라고 전했다.
앞으로 카랑은 전국적으로 B2B 스마트 관제 사업을 확장하고, 리스 및 렌터카 고객사의 요구에 맞춘 사고차 수리와 부품 유통 플랫폼을 통합한 비즈니스 모델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차량 생애 주기 관리 구독 상품을 출시하여 B2C 시장에서 고객 충성도를 높이고, 관리 데이터 기반 중고차 가치 평가 상품과 맞춤형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