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로서는 가장 확실한 자원개발, LNG 운반선만 200척 수주 가능
미국이 한국에 알래스카 가스개발 참여를 요청하면서 소위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대한 국내 관심이 폭증하고 있다.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기본적으로 알래스카 북부 지역에서 남쪽앵커리지 로 1,000 키로가 넘는 가스관을 매설하여 이송한 다음 가스를 액화하여 수출하고자 하는 프로젝트이다.
미국이 한국 참여를 요청하게 된 것은 지난달 26일 안덕근 산자부 장관이 미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이후. 일어난 일로서 안장관 방미시, 이문제가 거론되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리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에너지를 무기로 전 세계를 지배하려는 미국 정책에 동참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보헙 중의 하나로 보고 쉽지 않은 알래스카 프로젝트에 발을 담그는 것이 대미 외교에서 우리가 일정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메가(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정책을 들고 나오면서 사실상 메가 정책의 핵심 프로젝트로 미국 내 가스. 석유를 개발하여 국내 에너지 가격을 내리고 수출을 통해 세계 에너지 시장을 지배하는 하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으로서 취할 수 있는 가장 핵심 정책이었다. 그러나 알래스카 가스 개발은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니다. 동토의 땅에서 1천키로가 넘는 가스관을 매설하는 것은 이미 실패한 경험도 있고 400억 달러가 넘는 투자비가 들어가는 대형 사업이다. 한국이 직접 투자하고 관련 플랜트 건설에 참여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이 프로젝트 성공 가능성을 더 높일 수 있다는 판단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알래스카 프로젝트를 두고 한미 양국이 협력하는 것은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것임에 틀림없다.
미국은 알래스카 가스를 하루라도 빨리 개발하여야 이를 자국의 대외 무기로 활용할 수 있다. 미국은 현재 2030년 초 까지 전세계 가스 개발 프로젝트의 6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알래스카 프로젝트가 가장 중요한 프로젝트다. 알래스카 가스를 일본과 한국에 수출하는 것은 물론이고 서유럽에 수출하여 유럽이 러시아에 의존하는 비중을 줄이는데 가장 크게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대중국 가스 수출로 중국에 대해 압력 수단을 가질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우리나라가 알래스카 프로젝트에 참여해야 할 이유는 많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할 기업은 가스공사를 중심으로 건설업체가 거론된다 투자는 가스공사가 시공은 건설업체가 자재는 민간 제조업체가 있다. 일부 인사들은 이 사업이 투지 위험성이 상당히 크다는 점을 우려해 국내 기업의 참여를 염려하는 분석이 있으나 당연히 세밀한 투자 분석을 해야 하고 그리고 수익성이 나지 않을 경우, 얼마든지 협상의 여지가 많다고 하겠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임시 성과를 내고 싶은 것은 당연한 것이기 때문에 미국도 운신의 폭을 좁히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는 알래스카 가스를 미국이 수출하게 되면 이유를 불문하고 수입하지 않을 수 없다. 대미 수출을 상쇄하는 차원에서도 가스 수입을 늘려야 하지만 중동 지역에서 수입을 줄이는 차원에서라도 미국에서 수입을 늘려야 한다.
우리는 중동의 카타르에서 가장 많은 가스를 수입하고 있는데 카타르는 자국의 가스 수출을 상당한 무기로 활용 하고 있다. 알래스카 가스전이 활성화 되면 아마도 우리나라는 미국에서 가장 많은 가스를 수입하게 될 것이다. 카타르는 가장 많은 가스를 수입하면서도 무역면에서 을의 위치에 있다 그러나 미국에서 가스를 많이 수입하게 되면 교역면에서 우리의 입지는 상당히 높아질 것이다,
알래스카 가스전의 빠른 개발은 우리 선박산업과 철강등 여러 분야 산업에 큰 기회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2035년. 향후 10년 동안 약 420여 척의 LNG 운반선이 발주될 것으로전망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미국이 알래스카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약 250여 척의 LNG 운반선을 발주할 것이라는 분석을 하고 있다. 이 물량 가운데 우리가 60~80% 정도는 수주할 것이라고 한다. 세계 LNG 운반선 건조 능력을 보면 미국이 중국에 발주할 리는 없고 대부분 한국에 발주할 것이라고 보면 200 척 이상 수주도 가능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한 해 약 60척의 LNG 운반선을 건조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데 알래스카 가스전의 개발로 향후 10년이상 조선사의 풀가동이 예상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해외 에너지 개발을 하면서 이보다 확실한 투자는 없다. 자원개발이 많은 위험성을 동반하고 있지만 이미 가스 매장량이 나와 있고 시추와 개발이 끝난 상태에서 가스관만 매설하고 관련 설비만 하면 되는데 이보다 더 확실한 자원개발은 없을 것이다. 산자부 장관이 이미 참여 의사를 표명했다면 우리 정부가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할 것이다.
저작권자 © 한국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