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가 야구게임의 견조한 성장세에 힘입어 6개 분기 연속 '흑자' 달성에 성공,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아픈 손가락으로 꼽히던 미디어 자회사의 반등 시그널도 감지되는 만큼, 하반기에는 더 좋은 성과를 내겠다는 포부다.

컴투스는 올해 2분기(4~6월) 전년 동기 대비 0.1% 늘어난 1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로써 2024년 1분기 이후 6개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매출은 주력 게임들의 안정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같은 기간 6.8% 확대된 1848억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흑자 기조는 대표 매출원인 '스포츠 게임'의 성장세가 견인했다. 스포츠 게임 매출액은 한국(KBO)과 미국(MLB) 프로야구 타이틀의 동반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5.7% 늘어난 619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KBO 타이틀인 컴투스 프로야구 V25의 성장세가 눈에 띄었다. 김동희 컴투스 IR실장은 "시즌 개막 이후 '각성' 시스템과 ABS 시스템을 도입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80% 증가했고, 일평균활성이용자수(DAU)가 89% 확대되는 고성장세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일본 진출작인 '프로야구 라이징'은 당초 기대보다는 저조한 성과를 냈으나, 반등을 위한 긍정적인 지표를 확인했다. 남재관 컴투스 대표이사는 "실적은 조금 아쉽지만 초반 트래픽이나 유저 피드백에서 긍정적인 부분을 확인했다"면서 "컴투스 프로야구 V25처럼 장기 서비스를 잘 해나가자는 목표로, 일본 시장 안착과 중장기 성장기반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역할수행게임(RPG) 매출은 733억원을 기록했다. '서머너즈 워' 지식재산권(IP)의 지난해 호실적에 따른 기저효과로 1년 전에 비해선 24.7% 감소한 수준이다. 컴투스는 글로벌 히트작인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 출시 11주년과 관련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꾸준한 글로벌 흥행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컴투스는 하반기에도 기존작의 성과를 이어가는 동시에, 다양한 신작 출시를 통해 성장 모멘텀을 확대할 계획이다.
서머너즈 워는 지난 7월 말 시작한 'TEKKEN 8'과의 대형 컬래버레이션 업데이트를 바탕으로 글로벌 팬층 확대에 나선다. 야구 게임 라인업도 포스트시즌 등 국내외 리그 일정에 맞춘 다양한 업데이트와 이벤트를 통해 다시금 최대 매출을 경신한다는 목표다.
신작 중에서는 3분기 정식 출시를 앞둔 MMORPG 대작 '더 스타라이트'와 다음달 일본 도쿄게임쇼에서 베일을 벗는 턴제 수집형 RPG '도원암귀 Crimson Inferno'(이하 도원암귀)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더 스타라이트는 장르 고유의 재미를 살린 차별화된 콘텐츠와 전투 시스템, 독창적인 세계관 등이 특징으로, 지난 6월 말 기준 사전 예약자 수 100만명을 돌파하는 성과를 냈다. 도원암귀는 지난달 일본에서 방영을 시작한 인기 애니메이션 IP를 기반으로 한 타이틀이다.
컴투스는 적자 흐름을 보이던 '미디어 사업'도 조만간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남재관 대표는 "미디어 사업은 시장에서 반등 시그널이 감지되고 있다"면서 "이는 우리에게 필요했고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장에서 좋은 시그널을 보일 때 우리가 준비한 작품을 보이면서 탑라인 성장하는 게 필요하다"면서 "운영효율화 작업도 병행해 하반기 이익 실현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