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 겸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 의장은 5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자지구 인수’ 발언에 “심각한 국제법 위반”이라고 비난했다.
팔레스타인 국영 와파(Wafa) 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아바스 수반은 성명에서 “우리는 수십 년 동안 투쟁하고 엄청난 희생을 치르며 쟁취해 온 우리 국민의 권리가 침해되는 것을 결코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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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스 수반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이 각각 독립국가로 평화롭게 공존하는 ‘두 국가 해법(two-state solution)’만이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달성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팔레스타인의 정당한 권리는 협상 대상이 아니다”라며 “PLO는 팔레스타인인들의 유일한 합법적 대표로서 그 권한을 위임받았고 그 누구도 팔레스타인 국민의 미래를 대신 결정할 권리가 없다”고 주장했다.
후세인 알셰이크 PLO 사무총장도 “우리 국민을 고국에서 쫓아내겠다는 모든 요구를 단호히 거부한다”고 밝혔다. 그는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팔레스타인 지도부는 국제적 합법성과 국제법에 따른 두 국가 해법이 안보와 안정, 평화를 보장한다는 확고한 입장을 확인한다”고 피력했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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