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출전한 대회의 TV 시청률은 출전하지 않은 대회의 두 배에 달했다. 그의 등장 이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상금 규모는 몇 년마다 두 배씩 커졌다.
28일 골프전문 매체 골프닷컴에 따르면 우즈가 미친 ‘타이거 효과’는 골프계 전체의 판도를 바꿀 만큼 컸다.
골프닷컴은 오는 30일 우즈가 만 50세 생일을 맞는 것을 계기로 각종 ‘타이거 효과’를 소개했다.
우선 ‘타이거 주식회사’라고 불릴 만큼 본인이 많은 돈을 벌었다. 우즈의 총 자산은 13억달러(약 1조8785억원)에 이른다. 포브스에 따르면 스포츠 선수 가운데 10억달러 이상 부자는 우즈와 미국프로농구(NBA)의 마이클 조던, 르브론 제임스 등 역사상 단 세 명 뿐이다.
13억달러 가운데 상금으로 벌어들인 수입은 1억2099만9126달러로 전체의 9.3%에 불과하다.
대부분은 나이키 등 스포츠용품 업체에서 받은 후원금과 그가 만든 의류 브랜드 선데이 레드, 골프 코스 디자인 회사인 TGR 디자인, TGL을 운영하는 투자 그룹인 TMRW 스포츠 등 다양한 투자 사업에서 나온다.
최근에는 대회에 거의 출전하지 못하고 있지만 PGA 투어에서도 꾸준히 수입을 올리고 있다. 2024년에는 투어의 새로운 선수 지분 프로그램에 따라 1억달러의 지분 지급금을 받았고, 인기도에 따라 PGA 투어 선수들에게 보상을 지급하는 ‘플레이어 임팩트 프로그램’에서도 약 4500만달러를 받았다.
우즈 덕분에 골프 경기의 TV 시청률도 폭발적으로 상승했다.
골프닷컴 분석 결과 우즈가 출전한 대회의 TV 시청률은 출전하지 않은 대회에 비해 최소 60% 이상 높았다. 이는 그가 프로 생활을 한 22번의 시즌 가운데 부상으로 경기에 거의 출전하지 못한 2014년과 2020년 등 두 시즌을 제외하고 계산한 것이다.
그의 전성기 시절에는 시청률 차이가 더 두드러졌다. 우즈의 처음 14시즌 가운데 7시즌 동안은 그가 출전한 대회의 시청률이 출전하지 않은 대회보다 두 배나 높았고, 그의 전성기였던 2008년에는 세 배나 높았다. 골프닷컴은 “그의 전성기 절반 이상 동안 우즈가 출전한 대회의 시청자는 두 배였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이는 TV 중계권료 상승과 PGA 투어 상금 규모 확대로 이어졌다.
골프닷컴 분석 결과 우즈 이전 시대인 1996년 7000만달러였던 PGA 투어 총상금은 우즈의 등장으로 3년 만인 1999년 약 두 배인 1억3500만달러로 급증했다. 이어 2008년에는 또다시 두 배로 늘어 2억8000만달러에 이르렀다. 이후로는 상승세가 주춤했지만 2025년 5억6500만달러에 도달해 다시 두 배가 됐다.
골프닷컴은 “PGA 투어 상금 순위를 살펴보면 우즈가 골프계에 미친 긍정적인 영향을 볼 수 있다”면서 “요즘 스타 선수들은 단 한 시즌 만에 우즈의 통산 상금 5분의 1을 벌어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PGA 투어 상금 선두인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지난해 2922만8357달러, 올해 2765만9550달러의 상금을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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