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중국의 과학기술부 산하 연구기관이 발표하는 '국가혁신지수' 순위에서 지난해 중국이 10위를 차지했다고 중국중앙TV(CCTV)와 인민일보 등 관영매체가 보도했다.
1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과학기술발전전략연구원은 전날 중관촌 포럼에서 '2024년 국가혁신지수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중국의 종합적인 혁신 역량은 전 세계 10위"라고 밝혔다.
연구원은 "중국은 10위권에 오른 유일한 '중소득 국가'이자 10여년 간 가장 빨리 순위가 발전한 국가"라고 강조했다.
국가혁신지수는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85% 이상을 차지하는 40개국을 대상으로 5대 분야를 평가한다.
중국은 지난해 혁신 자원 5위, 지식 창출 7위, 기업 혁신 9위, 혁신 성과 22위, 혁신 환경 20위를 기록했다.
세부 항목별로는 논문 인용(1위), 유효 특허(1위), 연구개발(R&D) 투자액(2위) 등 일부 분야에서 글로벌 선두를 차지했다.
미국은 2013년 이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스위스, 한국, 스웨덴, 덴마크, 일본 등이 뒤를 이었다.
중국은 2000년 38위에서 2011년 20위로 도약한 뒤, 2021년에는 13위까지 상승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을 보였다.
지난해 발표된 '2022~2023년 국가혁신지수 보고서'에서 처음으로 10위에 진입한 이후, 올해에도 같은 성적표를 받았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은 로봇과 전기차 등 신흥 산업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만 지난 3년간 10위에 머물러 있다"고 짚었다.
중국 과학기술부의 핵심 과제 중 하나로 매년 발표되는 국가혁신지수는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가 발표하는 '글로벌 혁신지수'(GII)와는 다르다.
'2024 GII 평가'에서 중국은 11위, 한국은 6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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