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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와 맞벌이 부부 증가로 외식 소비가 늘어나면서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 성장세가 장기적으로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유망 인수합병(M&A) 분야로는 유행을 덜 타면서도 글로벌 확장 가능성을 가진 브랜드군이 지목됐다.
삼정KPMG는 24일 ‘M&A 트렌드로 살펴본 외식 프랜차이즈 시장의 새로운 기회’ 보고서를 발간하고 외식 프랜차이즈 시장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외식 사업장 수는 최근 감소 추세에 있지만 외식업 전체 매출액은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사업장 1곳당 매출액도 증가하는 흐름이다.
배경으로는 인구·문화 구조 변화에 따른 외식 소비 증가가 지목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가구의 월평균 외식비는 2020년 30만 9000원에서 2023년 40만 8000원으로 32.0% 늘어났다. 1회 평균 외식 비용 또한 2019년 4만 4745원에서 2023년 4만 9690원으로 증가했다. 전체 가구에서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35.5%까지 늘어나고 맞벌이 부부 비율도 함께 증가하면서 외식 소비가 활성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보고서는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 시장의 주요 M&A 트렌드로 △유망 섹터 및 브랜드 중심의 거래 성사 △글로벌 확장 가능성 △종합 외식 기업으로의 도약 가능성 등을 제시했다. 최근 국내에서는 유행 변화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으면서도 지속적인 사업 확장 가능성을 가진 브랜드 위주로 M&A가 이뤄지고 있다. 큐캐피탈과 코스톤아시아는 2020년 치킨 프랜차이즈 ‘노랑통닭’을 인수했고 UCK파트너스는 ‘설빙’을 인수한 후 글로벌 진출을 도모 중이다. ‘역전할머니맥주’와 ‘메가커피' 관련 딜 또한 완료됐다.
박영걸 삼정KPMG 전무는 “트렌드 변화에 영향을 덜 받는 치킨 브랜드나 해외 진출 가능성이 높은 외식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