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빈의 추구미-④냉감의류]빨라진 여름…"가성비vs기능성"

2025-04-27

[미디어펜=이다빈 기자]빠르게 찾아온 초여름 무더위에 패션업계가 '냉감전쟁'에 돌입했다. 패션업체들은 냉감 기능을 강조한 다양한 제품군을 앞다퉈 선보이며 냉감의류 시장 선점에 나섰다.

가성비를 내세운 다이소 '이지쿨', 유니클로 '에어리즘' 등 SPA 브랜드 냉감 컬렉션부터 블랙야크, 네파, 아이더 등 아웃도어 브랜드의 고기능성 냉감 의류까지 소비자들의 선택지도 늘어났다. '가격'과 '기능'을 둘러싼 경쟁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실제로 올해 여름은 예년보다 더 무덥고 강수량도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이 발표한 ‘2025년 여름 기후전망’에 따르면 올여름 평균 기온은 평년(23.4~24.0도)보다 높을 확률이 60%에 달했다. 강수량 역시 평년(622.7790.5㎜)과 비슷하거나 많은 쪽으로 전망될 확률이 40%로 나타났다.

예년보다 더 덥고 습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여름 패션 소비자들의 여름 준비도 ‘시원한 옷 찾기’에서 시작되고 있다. 각 브랜드들이 선보인 냉감 소재 기술과 제품 특징을 비교 분석하고 초여름을 맞아 달아오르는 소비자 반응도 함께 살펴봤다.

◆다이소 가성비 앞세운 '이지쿨'...냉감 국민템 유니클로 '에어리즘'

패션 카테고리 확대에 나선 다이소는 지난 2023년 냉감 의류 브랜드 '이지쿨'을 처음 선보였다. 이후 매년 제품군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올해는 특히 ‘효성 아스킨쿨 원사’를 적용한 제품들이 주목받고 있다. 효성 아스킨쿨 원사는 특수 미네랄 성분이 포함된 원사로 단면 구조를 통해 빛을 난반사시켜 자외선 차단과 비침 최소화 효과를 제공한다.

다만 제품에 따라 소재가 얇고 하늘거려 단독 착용보다는 이너웨어나 홈웨어용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 ‘아스킨 이너 반팔 티셔츠’, ‘메시 U넥 반팔’, ‘메시 V넥 반팔’ 등이 상의 스타일에 맞춰 이너 티셔츠로 활용하기에 적합해 보였다.

다이소 이지쿨 제품의 가장 큰 강점은 역시 가격 경쟁력이다. 대부분의 제품들은 3000원대 가격으로 ‘아스킨 캐미솔’, ‘크롭 캡내장 캐미솔’ 등은 여름철 빠르게 때타기 쉬운 이너웨어를 여러 장 구비해두고 입기에 부담 없는 수준이다.

‘메시 인감 반바지’의 경우 통기성이 좋은 메시 안감을 적용해 위생성을 높였으며 허리 조절 끈과 내부 포켓이 더해져 활용도까지 고려한 디테일이 인상적이었다.

냉감 '국민템'으로 자리잡은 유니클로의 '에어리즘'도 살펴봤다. 부드럽고 매끄러운 감촉의 에어리즘 소재 이너웨어와 언더웨어는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으며 단독 착용이 가능한 에어리즘 티셔츠와 후드 등 라인업도 눈에 띄었다.

‘울트라 스트레치 에어리즘 티’는 탄탄한 소재감과 베이직한 디자인을 갖춰 기본 티셔츠로 활용도가 높다. 극세섬유 특유의 매끄러운 감촉과 산뜻한 착용감은 물론 가로·세로 모든 방향으로 늘어나는 높은 신축성으로 활동성까지 더했다.

‘에어리즘 UV 프로텍션 풀집 후디’는 볕이 뜨거운 여름철 피부 보호용으로 활용하기 좋은 얇은 긴팔 제품이다. 접으면 한 손에 들어갈 정도로 작아지는 패커블 디자인이라 휴대성도 뛰어나다. 얇은 매쉬 소재는 UPF 50+ 등급으로 자외선을 90% 이상 차단하며 손등까지 덮는 섬 홀 디자인이 적용돼 한여름 한낮에도 시원하게 착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블랙야크·네파·아이더…기술력 앞세운 신제품 격돌

블랙야크는 올여름 시원하고 쾌적하게 입을 수 있는 냉감 기능성 제품군 ‘아이스 프레쉬(ICE FRESH)’ 시리즈를 출시했다. 아이스 프레쉬 시리즈는 냉감 기능성에 폴리진사의 항균 기술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폴리진 기술을 통해 불쾌한 냄새를 유발하는 박테리아의 증식을 억제해 여름철 활동에 땀 냄새 걱정 없이 위생적이고 쾌적하게 착용할 수 있다.

항균 기술과 함께 블랙야크는 접촉 냉감이 뛰어난 나일론 소재에 체열을 밖으로 내보내고 공기의 순환을 유도하는 에어홀(Air Hole)을 적용한 우븐 스타일의 ‘아이스 프레쉬A’, 초냉감 원사로 영구적인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니트 소재의 ‘아이스 프레쉬B’로 라인업을 세분화해 선보였다.

‘아이스프레쉬A 집업 반팔티’는 아노락 스타일의 전면 지퍼와 양쪽 주머니 디테일로 스포티한 스타일링을 연출하기에 충분했다. 뒷면과 옆구리 부분의 절개선도 디자인 포인트로 적용됐으며 어깨선과 전체적인 라인 역시 바스락거리면서도 탄탄한 핏을 보여줬다. 캠핑이나 트레킹 등 야외활동은 물론 일상복으로도 무리 없이 편하게 착용할 수 있어 보였다. 색상은 베이지, 차콜, 카키 3가지로 출시돼 코디하기 무난하며 특히 같은 색상의 ‘아이스프레쉬A 반바지’와 세트로 매치하면 스포티하면서도 귀여운 느낌을 살릴 수 있었다.

네파는 냉감 의류 상품군인 ‘컴포 시리즈’를 선보였다. 기존 티셔츠 중심이던 냉감 의류 라인업을 셔켓, 원피스, 여름 재킷 등 총 24가지 스타일로 대폭 확장하며 여름 스타일링의 선택지를 넓혔다.

컴포 시리즈는 소재에 따라 ‘컴포 테크(COMFOR TECH)’와 ‘컴포 쿨(COMFOR COOL)’ 두 가지 라인으로 나뉜다. 컴포 테크는 접촉 냉감성이 뛰어난 나일론 소재를 적용해 몸에 닿는 즉시 시원한 착용감을 제공하며 내구성이 우수한 립 소재와 자외선 차단 기능도 갖췄다. 컴포 쿨은 마이크로 에어닷 소재와 미세한 구멍이 있는 융용사 소재를 적용해 몸의 열기를 빠르게 배출하고 산뜻하고 쾌적한 착용감을 선사한다.

특히 '여성 컴포 테크 세미 크롭 반팔 셔켓'과 '여성 컴포 테크 스커트'가 눈길을 끌었다. 톡톡한 조직감이 느껴지는 소재 덕분에 몸에 달라붙지 않고 통기성도 우수해 보였다. 반팔 셔켓은 밑단 안쪽에 스트링이 있어 원하는 실루엣으로 조절할 수 있고 사이드 핸드 포켓과 가슴 포켓이 더해져 실용성도 높였다.

셔켓은 단추를 모두 잠궈 단독 착장하거나 반팔 티셔츠와 함께 오픈 착장해 스타일링할 수 있다. 색상은 ‘번트 올리브’와 ‘아이언’으로 출시돼 코디가 무난하며 각각의 아이템을 세트처럼 투피스 스타일로 매치해도 스타일리시한 연출이 가능했다.

아이더는 한여름에도 시원하게 착용할 수 있는 냉감 니트웨어 '아이스온(ICE ON) 스웨터 시리즈'를 선보였다. 업계 최초로 냉감 원사를 몸판부터 넥라인까지 스웨터 조직 전체에 정교하게 편직한 기술력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니트 특유의 고급스러운 실루엣을 유지하면서도 무더운 날씨에도 세련된 니트 스타일을 시원하게 즐길 수 있다.

이번 시리즈에는 아이더의 독자 냉감 설계 기술인 ‘에어로 아이스 테크(AERO ICE TECH)’가 적용됐다. 통기성이 우수한 짜임 구조와 360도 벤틸레이션 설계를 통해 시원한 바람이 안팎으로 순환하며 체온 변화에 따라 열을 흡수하고 방출하는 상변화 물질(PCM)과 냉감 보조 소재인 아이스 밴드도 더해졌다.

피부에 직접 닿는 안쪽 면은 효성의 'CREORA 아스킨 냉감 원사'를 사용해 입는 즉시 시원한 촉감을 전하며 겉면에는 고슬고슬한 터치감의 소재를 적용해 안팎 모두 쾌적한 착용감을 느낄 수 있다.

'아이스온 반팔 라운드 스웨터'를 착용해보니 기존 니트처럼 부드럽고 포근하게 몸에 감기는 느낌이 아니라 몸에 달라붙지 않고 시원한 착용감을 선사하는 소재가 인상적이었다. 신축성도 우수했으며 넥라인과 소매 끝에는 화이트 배색 포인트가 더해져 화사하고 러블리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출근용 일상복은 물론 나들이룩, 데이트룩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 편안함과 기능성을 모두 갖춘 여름 니트웨어로 손색이 없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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