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디어, 가상자산 투자 위해 4조 조달 계획…이해충돌 논란

2025-05-26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가문이 운영하는 미디어 회사가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자산을 매수하기 위해 30억달러(약 4조 1100억원)를 조달할 계획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FT는 6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루스소셜 앱을 개발하고 트럼프 대통령 가족이 관리하는 트럼프 미디어&테크놀로지(TMTG) 그룹이 20억달러는 신주 발행으로 모으고 10억달러는 전환사채 발행으로 조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계획은 이번 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가상자산 투자자 및 지지자의 대규모 컨퍼런스에 앞서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컨퍼런스에서는 JD밴스 부통령,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인 도널드 주니어와 에릭, 백악관 인공지능(AI) 및 가상자산 책임자 데이비드 색스가 연설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TMTG는 가상자산에 집중한 상장지수펀드(ETF)도 출시할 계획이다.

FT는 "이번 계획은 트럼프 가문이 가상자산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가장 최신의 예"라며 "이 같은 행보는 이해충돌 논란을 일으켜왔다"고 짚었다. 대통령으로서 가상자산을 장려하는 정책을 쓰면서 자신의 가문은 가상자산에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 가문은 2개의 밈코인($TRUMP, $MELANIA)에 관여돼 있고 가상자산 채굴업체 '아메리칸 비트코인'과 스테이블코인 후원사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의 지분도 소유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자신의 밈코인에 거액을 투자한 사람들을 초대해 비공개 갈라 디너와 백악관 투어를 주최하기도 했다. 행사에는 디지털 자산 관리 기업 '하이퍼리즘'의 오상록 최고경영자(CEO)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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