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말, 마카오 도심에서는 제72회 마카오 그랑프리(72nd Macau Grand Prix)가 펼쳐지며 전세계 포뮬러 유망주, 세계적인 투어링·GT 드라이버 및 팀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라이징 스타 이규호가 출전하며 이목을 끈 FIA F4 월드컵(FIA F4 World Cup)을 시작해 미래의 포뮬러 스타들을 만날 수 있는 FIA FR 월드컵(FIA FR World Cup), 전세계 최고 수준의 GT 레이싱 드라이버들이 격돌하는 GT3 올스타전이라 할 수 있는 FIA GT 월드컵(FIA GT World Cup)는 물론, 투어링 카 레이스의 정점, ‘금호 FIA TCR 월드 투어(Kumho FIA TCR World Tour)’로 레이스를 펼쳤다.
마카오 그랑프리 현장에서 앱솔루트 코르세(Absolute Corse) 소속으로 우라칸 GT3 에보2(Huracan GT3 Evo2)에 올라 FIA GT 월드컵에 출전한 에도아르도 모르타라(Edoardo Mortara)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Q 미스터 마카오, 마카오 그랑프리에서 다시 만나 반갑다.
에도아르도 모르타라(이라 모르타라): 반갑다. 사실 미스터 마카오라는 타이틀, 그리고 그 기록 등은 무척 영광스럽고 감사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의 ‘마카오 그랑프리’에서의 성적이 좋지 않다. 내 스스로도 분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Q 지난해 레이스를 앞두고 레이스카를 비롯해 여러 요소에서의 아쉬움을 드러냈다. 올해는 어떤가?
모르타라: 솔직히 말하자면 분명 작년보다는 훨씬 좋은 상태다. 하지만 내 스스로 만족하거나 이렇게 인터뷰 등을 통해 ‘최고의 상태’라고 말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주어진 환경에 불평하기 보다는 노력을 하고 ‘더 나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며 팀원들과 협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Q 지난해 BoP(Balance of Perfomance)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올해는 어떤가?
모르타라: 지난해와 비교한다면 조금 더 나아진 느낌이지만 여전히 BoP의 전체적인 균형감, 완성도 등은 아쉬움이 있다. 짧은 주행 만에 공정한 BoP를 온전히 산출하기 어려운 건 이해하지만 아쉬운 건 사실이다. 실제 주행을 하면 조금씩 ‘퍼포먼스’ 부분에서 밀리는 느낌이 든다.

Q 슈퍼폴에서 실격 처리 됐다. 레이스 운영이 어려울 것 같다.
모르타라: 솔직히 내 스스로는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다. 어쨌든 예선에서 기술 규정 위반으로 실격 처리된 지금, 특별한 목표는 없다. 이제는 기본적으로 레이스를 완주하는 것이 목표다. 이곳에서 좋은 결과를 얻으려면 앞에서 출발해야 하는데, 불행하게도 나의 예선 랩이 이미 기적과 같았음에도 불구하고 기술적인 문제로 실격 처리되었다.
이는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문제였다. 게다가 기술적 문제가 레이스 중에도 완전히 통제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경주 동안 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에도아르도 모르타라는 결승 레이스에서 레이스카의 전기 문제로 인해 멜코 코너에서 방벽과 충돌, 그대로 레이스를 포기했다.)

Q 아무래도 다른 카테고리가 주력이 됐다. FIA GT 월드컵의 부담은 없을까?
모르타라: 포뮬러 E와 IMSA GTP 카테고리, 그리고 GT3 레이스 등 다양한 카테고리를 동시에 하는 건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 자체는 늘 최선을 다해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다. 그리고 FIA GT 월드컵은 조건을 떠나 그 자체의 난이도가 상당히 높은 레이스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FIA GT 월드컵에 출전하는 다른 선수들은 1년에 30~40회 가량의 GT3 레이스 출전을 경험하지만 내 출전 경험은 상대적으로 무척 적은 편이다. 이런 GT3 스페셜리스트와 경쟁하는 건 결코 쉬운 일도 아니다. 하지만 때로는 이러한 내 상황을 인정해주지 않을 때도 있어 조금 아쉽게 느껴지기도 한다.

Q 미스터 마카오만의 ‘마카오 그랑프리 공략’ 방법이 있을까?
모르타라: 마카오 그랑프리가 열리는 ‘마카오 기아 서킷’은 다른 서킷과 다르다는 걸 기억해야 한다.
지금까지 마카오 그랑프리를 출전하며 느낀 점은 마카오 기아 서킷은 ‘드라이버의 역량’이 더욱 큰 영향을 주고, 더욱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는 서킷이라 생각한다. 말 그대로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 서킷이며, 그 실수를 하지 않으면서 방볍에 가장 가까이 달리는 것이 중요하다. 그동안 미스터 마카오라는 타이틀을 얻었던 건 그런 주행을 ‘잘했다’라는 반증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마카오 그랑프리에 출전할 후배 드라이버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이곳은 드라이버의 적응력이 무척 중요하다. 그리고 어떤 비결이나 팁 이전에 ‘감각’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곳은 마카오 그랑프리는 말 그대로 ‘타고난 감각’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다른 서킷에서는 뛰어나면서도 마카오 그랑프리에서 무너지는 선수들이 있는데 그런 경우라 생각하면 쉽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