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낙후된 DDP 일대 재정비 나선다

2024-10-13

서울시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일대 재구조화에 나선다. 2014년 개관한 DDP는 연간 방문객이 1000만명이 넘는 랜드마크로 거듭났지만, 주변 시설이 낙후해 오래 머물기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시는 지역 특성과 주변 환경을 고려한 공간 활성화 전략을 짠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이 담긴 ‘DDP 일대 종합 공간구상’ 용역을 최근 발주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공약을 실현하기 위한 조치다. 오 시장은 2022년 시장 선거 당시 DDP에 뷰티복합문화공간을 마련하고 동대문 일대를 뷰티·패션산업 핵심거점으로 조성하겠다고 공약했다.

이번 재구조화 공간 범위는 DDP를 가운데 놓고 북쪽으로 청계천, 남쪽으로 퇴계로, 서쪽으로 동호로, 동쪽으로 장충단로에 이르는 66만9000㎡에 달한다. 시는 이 일대에서 개발할 수 있는 가용지부터 발굴해 DDP와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027년 중구 방산동 미국 공병단 부지로 신축·이전 예정인 국립중앙의료원의 기존 부지, DDP 인근 서울경찰청 기동대 부지, 국립중앙의료원 옆 훈련원 공원 등이 이 일대 대표적인 공공부지다.

하지만 DDP 일대가 뷰티·패션산업의 핵심거점으로 발돋움하기까지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 특히 동대문패션타운은 의류 쇼핑 트렌드가 온라인 플랫폼 중심으로 바뀌면서 사람들 발길이 뚝 끊겼다. 13일 동대문패션타운관광특구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맥스타일과 굿모닝시티의 공실률은 각각 86%, 70%에 달한다. 이들 상가는 수천개가 넘는 점포를 쪼개 분양해 재정비가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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