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과 프랑스가 공동 개발한 이산화탄소(CO₂) 전용 관측 위성 'MicroCarb'가 지난 7월 25일(현지 기준), 프랑스령 기아나 쿠루 우주센터에서 베가-C 로켓에 실려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MicroCarb는 발사 약 1시간 41분 후, 지구 상공 약 650km 고도의 태양동기궤도(Sun-Synchronous Orbit)에 진입했으며, 하루 수십 바퀴 지구를 공전하며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를 정밀 측정한다.
이 위성은 CO₂ 단일 성분 관측에 특화된 세계 최초의 유럽 위성으로, 도시 지역 배출량을 최대 2km × 2km 해상도로 추적할 수 있다. 또한 광합성 과정에서 방출되는 태양 유도 형광(SIF) 신호를 감지해, 숲과 바다 등 자연 탄소 흡수원의 기능도 과학적으로 분석한다.
임무는 프랑스 우주국(CNES)이 총괄하고, 영국 우주국은 약 1,500만 파운드(한화 약 270억 원)를 투자했다. 위성 조립과 탑재체 개발에는 Thales Alenia Space와 Airbus가 참여했으며, 데이터 처리 및 교정은 GMV UK, NPL, RAL Space가 담당했다. 관측 데이터의 해석과 배출 지도 제작은 레스터대학교와 에든버러대학교 연구진이 주도한다.
MicroCarb의 첫 관측 데이터는 1년 내 공개될 예정이며, 국제 기후 정책과 온실가스 감축 전략 수립을 위한 핵심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출처: CNES, UK Space Agency, Arianespace, Space4Clim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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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호 PD cs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