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중국판 스타링크'인 저궤도 위성 인터넷망 구축을 위해 잰걸음을 걷고 있다.
국유기업인 중국위성네트워크그룹(CSNG, 中國星網)이 지난달 30일 하이난(海南) 상업 위성 발사장에서 창정(長征) 8호 로켓을 이용해 저궤도 위성 06조를 발사했으며, 위성들은 예정된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고 중국신문사가 1일 전했다.
위성 06조에는 몇 기의 위성이 포함됐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06조의 위성들은 광대역 통신, 인터넷 접속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CSNG는 저궤도 위성 인터넷망인 궈왕(國網, GW)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CSNG는 지난해 12월 궈왕 01조 위성을 발사했다. 01조 위성은 모두 10개의 위성으로 이뤄져 있다. 이후 지난 2월 02조를, 4월 03조를, 6월 04조를 각각 쏘아 올렸다. 각 조당 몇 기의 위성이 장착됐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어서 지난달 27일 05조 위성을 발사했으며, 3일 만인 30일에 06조 위성을 발사했다.
궈왕은 6G 위성 인터넷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한다. 궈왕은 모두 1만 2992개의 위성을 발사할 예정이다. 이 중 6080개는 지상 500km 저궤도에서 GW-A59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나머지 6912개는 1145km의 저궤도에서 GW-A2 네트워크를 구성한다.
궈왕 프로젝트는 2029년까지 계획의 10%인 1299기를 쏘아 올려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2032년 말에는 50%인 6,496기를 운영하고, 2034년까지 1만 2992기 모두를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에서는 궈왕 프로젝트가 3일 만에 두 번 발사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대량 발사 혹은 빈번한 발사가 가능해지면 궈왕 구축이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중국에는 또 다른 저궤도 위성 통신망 구축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상하이 시정부가 지원하는 첸판(千帆) 프로젝트는 지난해 8월 01조의 위성 18개를 우주에 보내 궤도에 진입시켰다. 현재까지 약 90기의 위성이 궤도에서 운영 중이다.
궈왕은 국유기업이 주도하며 국가 안보와 중국 내 통신 인프라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 첸판은 상하이시 지방정부와 민간이 주도하고 있고, 상업 활용과 해외 통신망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때문에 첸판은 남미, 아시아, 아프리카 등의 국가와 협력하고 있다.
첸판은 2030년까지 1만 5000개의 위성을 운영하며, 전 세계에 모바일 통신망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이끄는 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운영하는 위성 인터넷망 스타링크는 현재 8000여 개의 저고도 위성을 운영하고 있다.

ys174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