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어, 스페이스X와 장기공급 계약…고성능 특수합금 제공

2025-08-01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 첫 장기 벤더 계약

10년간 계약 규모 1조5000억…최대 3년 연장 옵션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우주항공 특수합금 전문 글로벌 공급망 관리업체 스피어코퍼레이션은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민간 우주발사업체 '스페이스X(SpaceX)'와 글로벌 티어1 벤더사 최초로 10년 이상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스페이스X가 벤더사와 체결한 첫 장기 공급 계약이다. 스피어는 2023년 스페이스X의 티어1 벤더코드를 확보한 이후 이번 계약을 토대로 오는 2035년 말까지 니켈, 초합금 등 고성능 특수합금을 공급하게 된다.

계약 종료 후 최대 3년간 연장할 수 있는 옵션도 포함됐다. 스페이스X는 외부 벤더사와 장기 계약을 잘 맺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번 협력은 업계에서 매우 이례적인 사례로 평가받는다.

계약 규모는 초기 1차년도 수요예측치인 1544억원을 기준으로 10년간 총 1조5440억원 규모이며, 이 중 초기 수요예측치의 절반인 772억원은 내년 1월부터 12월까지 확정 공급 예정인 물량이다. 이는 스피어의 지난해 매출액(26억원) 대비 2969%에 달하는 규모다.

스피어는 향후 스페이스X의 로켓 발사 횟수 증가에 따라 공급 물량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지난 5월 스페이스X가 화성 유인 탐사를 목표로 개발 중인 대형 우주선 '스타십(Starship)'의 연간 발사 횟수를 기존 5회에서 최대 25회까지 허가했다. 일론 머스크는 같은 달 30일 열린 '2025년 스타베이스' 강연에서 텍사스 스타베이스와 플로리다 공장을 합쳐 하루 3대, 연간 1000대의 스타십 발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스피어는 이번 장기 계약을 계기로 글로벌 우주항공 특수합금 소재 시장에서 입지를 한층 강화하고 스페이스X 및 티어2 밀벤더사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글로벌 공급망 관리 핵심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또한 스페이스X 외에도 우주항공, 방산, 에너지 분야 업체들과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스피어 관계자는 "이번 장기 공급 계약은 글로벌 시장에서 스피어의 역량과 대한민국 우수 티어2 벤더들의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이 다시 한 번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우주항공 산업 핵심 파트너로서 장기 신뢰를 바탕으로 협력 관계를 확대하고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hl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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