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자산운용은 한∙미 인공지능(AI) 전력 인프라 기업에 투자하는 ‘KODEX 상장지수펀드(ETF)’ 2종의 순자산 총합이 상장 1년 만에 1조 원을 넘어섰다고 1일 밝혔다. AI 데이터센터의 폭발적인 증가와 전 세계적인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가 맞물리면서 '전력설비 슈퍼사이클'이 본격화되고 있단 분석이다.
1일 삼성자산운용 등에 따르면 국내 최초 미국 AI전력 ETF인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의 순자산은 6466억 원을, 국내 최초 한국 전력설비 대표기업에 투자하는 ‘KODEX AI전력핵심설비’의 순자산은 4349억 원을 기록했다. 국내 자산운용업계 최초로 지난해 미국과 한국의 AI전력인프라에 투자하는 두 상품을 출시하면서 1조 원 이상의 투자금을 끌어 모았다는 분석이다.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는 미국의 전력 생산, 송배전망, 데이터센터 등 전력인프라 산업의 핵심 밸류체인 대표 기업 10개를 엄선하여 집중 투자하는 ETF다. GE버노바, 콘스텔레이션에너지, 비스트라에너지, 이튼, 아리스타네트웍스, 트레인테크놀로지 등에 투자한다. 인공지능(AI)이 일상생활 속에 확산되면서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수익률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해당 상품의 1년 수익률은 94.4%, 연초 이후 수익률은 35.9%를 기록했다. 국내 ETF 중 GE버노바를 가장 높은 비중으로 편입한 점과, 관련 전력 인프라 종목들 또한 동반 상승세를 보인 것이 빠른 순자산 증가와 수익률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KODEX AI전력핵심설비 ETF는 ‘전력기기 빅3’ 기업으로 불리는 효성중공업, LS일렉트릭, HD현대일렉트릭을 약 60% 이상 편입하여, 국내 전력설비 핵심 10여개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 AI데이터센터 건설이 늘어나며 이들 기업은 역대급 실적을 올리고 있다. 1년 수익률 82.7%, 연초 이후에는 81.2% 상승하며 상장 이후 1년 만에 개인 누적 순매수 1403억 원을 기록했다.
김천흥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AI가 몰고 올 전력 수요 증가와 전 세계적인 전력망 현대화는 거스를 수 없는 메가트렌드이며, KODEX AI전력 시리즈는 이러한 흐름을 가장 효과적으로 포착할 수 있는 투자 솔루션"이라며 "향후에도 지속적인 성장 모멘텀을 통해 투자자들의 성공적인 포트폴리오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