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권사들이 풍산에 대해 올해 3분기 실적과 향후 전망을 두고 대조적인 의견을 내놓고 있다. 방위산업 성장에 따른 기대치가 높다는 의견과 단기실적에 대한 우려가 팽팽이 맞선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3일 보고서를 통해 "풍산의 3분기 매출액 1조1700억원, 영업이익 43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컨센서스)인 770억원을 밑돌았으나 방산 부문의 특성상 분기별 매출 변동성이 크다고 판단한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14만2000원을 유지했다.
이현수 연구원은 "방산 내수 매출의 일부가 4분기에 이월될 것으로 보이며 단기 실적 부진은 일시적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또 "155mm 자주포탄 생산 능력 확대와 2026~2027년 예정된 120mm 활강포탄 생산능력 증대, 견조한 구리 가격 흐름, 방산 수주의 증가 등을 근거로 중장기적 성장 동력이 튼튼하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지연됐던 수락시험 영향과 미국 스포츠탄 관세가 3분기 실적에 영향을 준 점은 있지만 이는 수익성에 큰 방향전환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삼성증권은 3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54.5%나 급감, 시장 전망치에도 크게 못 미쳤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6만5000원에서 15만1000원으로 8.5% 하향했다. NH투자증권도 방산 내수 매출 이월과 자회사 PMX의 150억원 영업적자 등을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꼽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9만3000원에서 16만원으로 17% 하향했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원화 기준 구리 가격 하락과 방산 내수 출하 시험 지연, 미국향 탄약 수출의 상호관세 적용에 따른 비용 증가, 판매 둔화를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봤다. 그는 "미국향 방산 수출사업의 관세 효과가 3분기 실적으로 확인됐다"며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6% 하향한다"고 말했다.
다만 백 연구원은 "미국향 수출의 추가적 수익성 둔화 가능성은 제한적이며 미국 외 방산 수출사업은 견고한 상태로 유지된다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했다.
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풍산의 3분기 별도 세전이익은 415억원으로 가이던스인 800억원을 크게 하회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러한 이익 부진은 대구경탄 수락시험 지연에 따른 납품 이월 영향"이라며 "여기에 자회사 PMX의 영업적자 등의 영향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봤다.
다만 이재광 연구원은 "중장기 투자 유효성에는 변함이 없다고 판단했으며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회복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폴란드 K9 자주포와 K2 전차 관련 대구경포탄 수출 수주가 1조6470억원에 달하는 점과 신관 생산능력 7배 증설 중인 자회사 풍산FNS의 매출 및 영업이익 증가 전망 등을 긍정적 요인으로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