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전 수준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한중 카페리 승객 수, 그러나 하반기 기대감 상승

2023년 1분기 인천항을 오가는 한중 카페리의 승객 수가 감소세를 보였다.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한중카페리 6개 항로의 이용객은 총 6만9천77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6% 감소했다. 이번 감소는 인천∼다롄 노선이 지난해 1분기 동안 운항을 중단한 후 올해 재개되었지만, 전체 승객 수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음을 보여준다.
올해 1분기 한중카페리 이용객 수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의 16만8천764명(6개 항로) 대비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IPA는 1분기 동안 한중카페리 선박들의 정기 점검이 이루어졌고, 그로 인해 운항 횟수가 감소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또한, 중국 정부가 저가 여행 상품 규제에 나선 것도 한중카페리 승객 수 감소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IPA는 오는 28일부터 인천∼단둥 항로의 승객 운송이 재개되고 중국인 단체 여행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를 고려할 때 2분기에는 승객 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하반기에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이 허용될 예정이어서 한중카페리 승객 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IPA 관계자는 "중국인 단체 여행객들이 지난해 1분기 카페리를 많이 이용해 올해 실적이 상대적으로 낮게 보이는 상황"이라며 "관계기관과 협력하여 중국 영업망을 대상으로 직접 마케팅을 벌이고 있어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인천/ 맹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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