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서 스마트전력·탄소중립 공개
데이터센터·제조확대에 투자 확대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LS일렉트릭이 아세안 전력시장 공략에 고삐를 죈다. 글로벌 데이터센터 투자와 제조업 강화로 전력 수요가 늘자 선제 대응에 나선 것이다.
LS일렉트릭은 오는 16~18일 베트남 호찌민 사이공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일렉스 베트남 2025'에 참가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 참가기업 중 최대 규모인 16부스(144㎡) 전시장을 열었다. 'LS일렉트릭이 만들어갈 베트남의 미래 에너지 세상'을 주제로 스마트 전력관리, 탄소중립, 디지털 전환, 스마트공장 등 4개 전시 구역을 구성했다.

LS일렉트릭은 스마트 배전 솔루션과 초고압 변압기를 연계한 차세대 전력관리시스템,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현지 맞춤형 제품을 선보인다. 세계 최고 수준 전력 솔루션 기술력과 공급 역량을 강조할 계획이다.
독자 개발한 차세대 ESS 플랫폼은 전력변환과 모터제어 속도에서 산업용 드라이브(인버터) 분야의 제조 경쟁력을 보여준다. 전력변환 핵심 부품인 펩(PEBB)을 200kW 단위로 모듈화해 스마트 독립 운전이 가능하다.
디지털트윈 스마트공장 플랫폼 SMI, 자산관리시스템(AMS), 에너지 효율관리 플랫폼 '그리드솔 큐브', 전력설비 통합 관리 플랫폼 '그리드솔 케어' 등 IoT 기반 에너지 최적화 솔루션도 전시한다. 베트남 맞춤형 스마트 안전관제 플랫폼 'LS SHE with AI'도 소개한다. AI 기술로 다양한 스마트 안전장치와 CCTV를 실시간 관제·분석한다.
LS일렉트릭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거점으로 아세안 전력 인프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인다. 1990년대 중반 국내 전력 기업 중 처음 베트남에 진출해 저압 전력기기 시장 점유율 40%를 웃돌며 2013년부터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 2023년 베트남 박닌성 옌퐁공단에 신사업장을 준공해 현지 생산 규모를 연간 2500만 달러에서 4000만 달러로 늘렸다. 인도네시아 전력기기 회사 심포스를 인수해 초고압 가스절연개폐장치(GIS) 등 하이엔드 제품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지난 4월 전력개발계획(PDP8)을 고쳐 태양광과 해상풍력 목표를 올리고 스마트그리드 정책을 본격화했다. 아마존웹서비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기업도 아세안에 100억 달러 넘게 데이터센터 투자를 예고했다. 제조업과 AI데이터센터 확대로 아세안 전력 투자는 2025년 560억 달러에서 2030년 2000억 달러로 뛸 전망이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베트남에서 1위 지위를 굳히고 아세안 고객에게도 역량을 각인할 것"이라며 "변압기, ESS 등 하이엔드 제품과 과감한 투자로 아세안 시장 확대에 속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