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장관, '2025 건설산업 혁신을 위한 재탄생 세미나' 축사
젊은 인재 유치 위해 산업 체질 개선 제안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건설현장의 근로자 감소와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안전사고부터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18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2025 건설산업 혁신을 위한 재탄생 세미나'에서 이 같이 밝혔다.
박 장관은 최근 감소한 건설투자와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건설 산업 전반의 활력이 떨어진 상황으로 진단했다. 그는 "건설업은 한국 경제 성장의 주춧돌이자 국가 발전의 근간이었다"며 "스마트 건설 등 기술 혁신에 투자하고, 개발형 해외 시장 개척을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방안 등을 통해 산업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꿔나갸아 한다"고 말했다.
최근 연이어 일어난 건설현장 사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지난달 25일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 중인 세종포천고속도로 천안~안성 구간 교량 붕괴사고로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달 10일과 11일, 14일에도 수도권과 충북 신축 아파트 건설현장 3곳에서 근로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박 장관은 건설현장에서의 안전 문제가 곧 근로자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한국건설인정책연구원이 지난해 대학생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결과 36%가 '건설업계에 취업하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그 이유로 가장 많이 지목된 것은 '부실공사와 안전사고 등을 많이 유발하고, 이미지가 좋지 않아서'(13.8%)였다.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건설업 취업자 수는 2023년 0.9% 줄어든 이후 지난해에는 감소 폭이 2.3%까지 늘어났다. 박 장관은 "건설업이 위험한 업종이 아니라는 인식을 떨치고, 젊은 인재들이 찾는 비전 있는 산업으로 자리잡으려면 반복되는 사고를 확실하게 방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는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의 개원 30주년 기념으로 진행됐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응하는 건설업의 전환 필요성을 논의하고자 기획됐다. 한승구 건산연 이사장이 개회사, 이충재 원장이 환영사를 맡았고 박 장관과 맹성규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이 축사를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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