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서 골라주고 결제까지…네이버 웨일에 'AI 비서' 입힌다

2025-12-10

네이버가 AI에이전트 기능을 자체 인터넷 브라우저 웨일에서 구현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AI) 브라우저 개발을 추진한다. 글로벌 기업들의 AI브라우저 출시 경쟁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이르면 내년부터 네이버도 이에 동참할 전망이다.

10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웨일에서 AI에이전트를 활용하도록 AI브라우저 개발 방향을 설정했다. AI 검색을 넘어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각종 서비스들을 AI로 연계해 접속 사이트와 상관없이 브라우저 차원에서 AI에이전트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이를테면 이사를 앞두고 에어컨이 필요할 경우 이용자가 아파트 평수, 색상, 가격대 등을 지정하면 최적의 후보 제품을 추천받을 수 있고 네이버페이로 자동 결제하는 것은 물론 브라우저 차원에서 배송 추적 등이 가능한 식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사이트, 또는 브라우저에서) AI에이전트 서비스의 구체적인 구동 형태는 달라질 수 있다”며 “다만 네이버 내에 다양한 버티컬 서비스가 있고, 이를 연계한 AI에이전트를 제공한다는 것이 전사적으로 추진하는 AI 방향”이라고 말했다.

앞서 일각에서 네이버가 AI브라우저 관련 계획을 연내 공개할 가능성도 점쳐졌지만 현재 네이버의 개발 우선순위를 고려할 때 사실상 연내 발표는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쇼핑 AI 에이전트 등 주요 AI서비스 개발 일정이 내년 2분기로 정해진 만큼 AI브라우저는 그 이후로 개발 우선순위가 유동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지난 달 6일 열린 연례 기술·전략 콘퍼런스 ‘단’에서 1분기 중으로 ‘쇼핑 에이전트’를 발표한 뒤, 생성형 AI를 바탕으로 한 대화형 검색 서비스 ‘AI 탭’을 2분기에 선보겠다고 발표했다.

현재 글로벌 빅테크와 AI스타트업들의 AI브라우저 경쟁은 가열되고 있다. 이용자들을 자사의 AI서비스 생태계 내에 묶어 두려는(Lock-in) 전략이다. 오픈AI는 아틀라스라는 브라우저를 출시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엣지’에 AI 서비스 코파일럿을 통합했다. 퍼플렉시티는 자체 검색엔진을 바탕으로 한 브라우저 ‘코멧’을 PC는 물론 모바일 용으로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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