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 15일서 30일...관광객 증가로 면세점·카지노 등 매출 증가 예상
중국 정부가 한국 일반여권 소지자의 무비자 체류기간을 현행 15일에서 30일로 연장하며 제주 여행업계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오는 30일부터 무비자 허용 국가를 대상으로 방문 목적에 ‘교류 방문’을 추가하고, 체류기간을 늘리는 정책을 시행한다.
지난 8일부터 비즈니스, 관광, 친지방문 등 한국 일반여권 소지자 등을 대상으로 15일 이내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데 이어 체류 기간을 최대 30일까지 추가 확대하는 것이다.
한중 관계 개선에 양국 간 교류 확대가 예상되며 제주를 찾는 중국인 관광 수요가 덩달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017년 3월 사드 배치 전인 2010년대 양국이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던 시절에는 폭발적으로 늘어난 중국인 관광객 효과로 제주 관광업계를 비롯해 제주지역 경제가 최대 성수기를 맞은 바 있다.
이번 무비자 체류기간 연장 조치로 국내 여행업계는 중국 방문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도내 면세점, 카지노, 호텔업계 역시 훈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제주 드림타워에 내국인을 비롯해 중국, 일본, 대만, 싱가포르 등 아시아 관광객뿐 아니라 미국, 호주 등 서구권 관광객 등 다양한 국가에서 방문하고 있지만, 중국 국적 관광객의 수가 압도적”이라며 “한중 관계가 점차 개선되면 중국인 관광객이 늘며 매출 증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제주 최대 중국인 인바운드 여행사인 뉴화청 관계자는 “한중 관계가 좋아지면 지금보다 훨씬 활발하게 인적 교류가 활성화될 것”이라면서 “특히 중국인 관광객들이 보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무비자가 매력인 제주를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올 들어 9월까지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50만3631명으로, 지난해보다 219% 늘었다. 이 중 중국인 관광객은 111만4405명으로 1년 전보다 358% 급증했다.
진주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