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6일차] 경기체고 고정현, 육상 전국체전 2관왕…10km 종목 경기체고 4년 연속 우승

2024-10-16

"6km지점 오르막이 시작할 때 고비가 왔지만 일전에 선배들이 경기체고 3연패를 달성했기 때문에 4연패를 이어받으려고 정신력 하나로 뛰었던 것 같습니다"

16일 경남 김해시 관내도로 상에서 열린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6일째 육상종합 종목 마지막날 육상(로드레이스) 남자 18세이하부 10km 결승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경기체고 종목 4연패를 일궈낸 고정현(경기체고)의 말이다.

고정현은 이날 육상(로드레이스) 10km 결승에서 33분16초로 박진현(서울체고·33분21초)과 박우진(배문고·33분29초)를 따돌리며 전국체전 첫 금메달을 따내 이번 대회 2관왕 자리에 올랐다.

그는 지난 14일 경남 김해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육상(트랙) 남고부 3000m장애물에서도 9분49초19로 박우진(배문고·9분52초24)와 이우형(강원체고·9분54초31)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3000m장애물 경기 직후 고정현의 몸 상태는 악화됐다. 그는 "허리가 아프고 근육통이 와서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며 10km 경기에서의 부담이 더욱 커졌다고 전했다.

고정현은 이날 경기 시작 후 6km 오르막길 시작 지점부터 고비가 왔다. 애당초 오르막길에 취약했지만 체력과 오르막길 훈련을 하며 어느정도 자신감을 회복한 상태로 김해로 내려온 그였다.

하지만 고정현의 몸은 좀처럼 회복되지 않았다. 컨디션 탓만 할 수는 없었다. 그의 눈 앞에는 10km 종목 경기체고 4연패 달성 타이틀이 있었다.

고정현은 "오르막길부터는 정신력 하나로만 뛰었던 것 같았다"면서 "다행히 오르막길 위주로 훈련을 했던게 도움이 됐던 것 같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비록 본인이 원하는 기록까지 도달하지는 못했지만 후배들이 경기체고 4연패 달성의 기쁨과 영광을 이어가리라는 생각에 뿌듯한 감정이 먼저 몰려온다.

올해로 고등학교 3학년인 그는 이제 경기체고를 졸업해 성인 선수로서 활약한다. 고정현의 롤모델은 마라톤계의 '레전드' 이봉주 선수다. 그는 이봉주 선수처럼 마라톤 역사의 한 획을 긋겠다는 다짐이다.

한편 경기도 육상종합은 이날 경기를 끝으로 금 18개, 은 17개, 동 13개 등 총 56개 메달을 획득하며 종목점수 5998점으로 1위 경북(6512점, 금 25·은 25·동 13)에 이어 종목 2위를 달성했다.

[ 경기신문 = 이건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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