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지지율 하락세 일단 ‘멈춤’…‘강경 투쟁’ 내세워 집토끼 몰이

2025-11-24

원외당협 워크숍서 결집 강조…검찰의 대장동 항소 포기 ‘대여투쟁’ 재확인

보수층 결집하며 지지율 소폭 반등…“연말까지 내부 단단히 묶는 게 우선”

장동혁 “민주당 프레임에 갇히지 않겠다…고개 숙이면 고개 부러뜨릴 것”

[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의힘이 24일 원외당협위원장들과 워크숍을 열고 ‘단일대오’를 주문하며 강력한 ‘대여 투쟁’을 강조했다.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 이후 이어진 대여 공세가 지지율의 추가 하락을 버티는 효과로 나타나자, 강경 노선을 이어가며 연말까지 핵심 지지층 결집에 집중하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20~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4명을 조사한 결과,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7.5%, 국민의힘 34.8%로 집계됐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전주 대비 0.6%포인트 상승했다.

국민의힘 지지율이 추가 하락을 멈춘 것은 핵심 보수층의 강력한 결집력이었다. 보수성향 응답자 중 국민의힘 지지율은 67.8%였다. 이는 전주 58.3% 대비 9.5%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국민의힘이 검찰의 대장동 항소 포기 논란 이후 전국에서 규탄 대회를 열고, 이재명 정부의 예산안을 '포퓰리점'이라고 비판하는 등 대여 강경 메시지를 쏟아낸 것이 핵심 보수층에 뚜렷한 반응을 일으킨 것으로 풀이된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국민의힘 2025 전국원외당협위원장 워크숍'에서 "우리가 움츠러들어서 우리끼리의 싸움을 하기 전에 당당하게 나서서 이재명과 더불어민주당과 싸워야 한다"고 당의 단합을 강조했다.

장 대표는 "민주당이 하나를 달라고 할 때 그것은 하나가 아니다. 하나를 주면 셋을 달라고 하고, 셋을 주면 다섯 개를 달라고 한다"며 "우리가 무슨 말을 하면 민주당이 이 전쟁을 끝내주나. 고개를 숙이면 고개를 부러뜨리고 허리를 숙이면 허리를 부러뜨릴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나라를 망가뜨리고 있는 건 민주당인데, 법치를 무너뜨리고 있는 건 이재명인데 왜 우리가 움츠러들고 뒤로 물러서야 하느냐"며 "더 당당하게 강하게 싸워야 할 때다. 왜 우리는 움츠러들고 저들이 파놓은 프레임 속에서 허우적거려야만 하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는 "그 싸움이 끝나고 이길 때까지 서로 믿고 하나로 뭉쳐서 끝까지 싸웠으면 좋겠다"며 "우리가 작은 일을 가지고 논쟁을 벌이는 순간, 우리는 큰 것을 놓치는 순간, 결국 대한민국을 잃어버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외연 확장 요구 등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정국에서는 중도 확장보다는 내부 결집에 힘을 쏟을 때라는 점을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이와 관련해 당 핵심 관계자는 "추경호 의원 체포동의안 표결도 예정돼 있고, 민주당이 계엄 정당 운운하며 공공연히 '정당 해산'을 입에 올리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당이 전향적으로 물러서는 게 오히려 더 비정상인 것 아닌가"라며 "연말까지는 핵심 지지층을 결집 시키는 게 먼저고 외연 확장은 그 다음 단계"라고 힘을 실었다.

한편 이 기사에 인용된 여론 조사는 무선(10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3.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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