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빗 AI 앞세운 브로드컴 "한국 소버린 AI 인프라 구축 확산"

2025-11-04

전세계 시가총액 6위 기업인 브로드컴이 데이터 주권을 강화한 프라이빗 인공지능(AI)을 앞세워 한국 시장을 공략에 본격 나섰다. 브로드컴은 소버린(주권) AI의 조력자임을 강조했다.

폴 사이모스 브로드컴 아시아총괄 부사장은 4일 서울 강남구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005930)와 삼성SDS 등 한국 기업들이 브로드컴과 글로벌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며 "브로드컴은 한국 기업이 AI 시대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이모스 부사장은 기술 콘퍼런스 ‘VM웨어 테크 서밋 2025’에서 국내 고객사와 협업을 논의하기 위해 약 두 달만에 한국을 다시 찾았다. 사이모스 부사장은 “한국은 기술 수용도가 높고 글로벌 트렌드에 대한 이해가 빠르다”며 “브로드컴과 VM웨어의 통합 기술이 한국 기업이 AI 시대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로드컴은 통신·네트워킹용 반도체를 설계 제조하는 기업이었지만 AI 열풍을 타고 몸집을 키우고 있다. AI 맞춤형 칩 개발 역량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오픈AI가 설계한 AI 칩·시스템을 브로드컴이 맞춤형으로 개발하고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구글, 메타, 바이트댄스 등도 고객사로 알려졌다.

2023년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기업 VM웨어를 690억 달러(약 91조 9000억 원)에 인수한 뒤 인프라 소프트웨어 부문도 급성장하고 있다. 브로드컴의 시가총액은 1조 7121억 달러(약 2459조 원) 규모로 전세계 기업 중 6위다. 주가는 올초부터 이달 3일(현지시간)까지 56.4% 상승했다. 같은 기간 미국 나스닥 지수 상승률(23.4%)을 상회한다.

브로드컴은 소버린 AI 구현을 적극 지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선보인 차세대 프라이빗 클라우드 플랫폼인 ‘VM웨어 클라우드 파운데이션(VCF) 9.0’를 앞세웠다. 이 플랫폼은 데이터 주권이 강화된 프라이빗 클라우드에서 AI의 효율적인 개발·배포·관리를 지원하도록 설계됐다. 크리스 울프 브로드컴 프라이빗 AI 글로벌 총괄은 "브로드컴은 ‘소버린 AI' 분야에서 독보적인 테크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김정환 브로드컴코리아 부사장도 “국내 주요 기업과 협력해 소버린 AI 인프라 구축 모델을 확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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