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 어려운 ‘다크웹’ 악용 범죄 늘어날 것”

2025-01-16

경찰대학, 올해 치안 전망

텔레그램 규제로 다크웹 거래 늘어

“디지털 환경 변화·딥페이크 활용

불법영상물 제작기술 발달할 것”

올해 딥페이크 성착취물 유통을 비롯한 각종 범죄에 ‘다크웹’ 악용이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다크웹은 일반 검색엔진으로 접근할 수 없고 토르, 12P 따위의 특정 프로그램을 사용해야만 접속할 수 있는 웹으로 사용자 추적이 어려워 범죄의 온상으로 활용된다.

다크웹 범죄의 대표적인 유형으로는 마약 거래, 총기 거래, 해킹, 사이버 사기, 아동포르노, 인신매매 등이 있다.

경찰대학 치안정책연구소가 최근 발간한 ‘치안전망 2025’에 따르면 토르의 지난해 하루 평균 국내 이용자 수는 4만6천757명으로 전년도의 1만8천801명 대비 148% 증가했다.

이러한 다크웹 이용의 증가에는 지난해 기승을 부린 딥페이크 성범죄가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불법 성영상물, 아동성착취물, 불법 촬영물, 허위영상물 등 사이버성폭력은 지난해 1∼9월 2천581건이 발생해 2023년 같은 기간(1천545건)에 비해 67.1% 늘었다. 특히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허위 성착취 영상물을 제작하는 딥페이크 등 허위영상물 범죄는 263%의 급증세를 보였다.

치안정책연구소는 텔레그램에 대한 단속과 국내 처벌 및 규제의 강화로 다크웹을 통한 음란물 거래가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합성·편집의 비율이 지난해보다 증가해 디지털 환경 변화, 딥페이크 기술 확산 등 손쉽게 불법 영상물을 제작할 수 있는 기술이 더욱 발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소는 “텔레그램으로 유통망을 이용했던 각종 첩보 및 불법 콘텐츠의 유통이 다시 다크웹으로 몰리고 있다”며 “최근에는 텔레그램 등 소셜 네트워크로 다크웹 정보를 공유해 검색엔진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가까운 지인이나 유명인 등 대상으로 한 허위영상물 범죄도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박용규기자 pkdrg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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