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페이로 간 BASKETKOREA] ‘대만에서 첫 스파링’ 안양 정관장, 기대 이상의 ‘트리플 포스트’

2025-09-05

정관장이 타이페이 도착 후 첫 연습 경기를 실시했다.

안양 정관장은 5일 대만 타이페이에 위치한 NTU STADIUM에서 대만 P.리그+ 산하의 푸본 브레이브스와 연습 경기를 치렀다. 다만, 승패 및 결과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상호 합의 하에 이뤄진 결론이다.

변준형(185cm, G)과 박정웅(192cm, G), 김영현(186cm, G)과 김종규(206cm, C), 조니 오브라이언트(206cm, F)가 먼저 코트로 나섰다. 박지훈(184cm, G)과 렌즈 아반도(188cm, F) 등 다른 핵심 자원들이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다만, 푸본은 100%가 아니었다. 푸본 관계자는 경기 전 “P.LEAGUE+는 3명의 외국 선수를 보유할 수 있다. 그렇지만 우리 팀과 계약한 외국 선수가 1명 밖에 없다”라며 팀 상황을 알려줬다.

그러나 정관장 선수들의 몸은 가볍지 않았다. 대만에서 치르는 첫 경기여서였다. 게다가 정관장 선수들이 현지 코트에 적응하지 못했다. 그런 이유로, 턴오버가 연달아 나왔다.

다만, 정관장은 시험을 했다. 박정웅에게도 볼 핸들러 역할을 부여한 것. 박정웅은 하프 코트를 어느 정도 넘어갔다. 그리고 푸본 수비 진영에서 변준형이나 오브라이언트에게 볼을 넘겨줬다.

하지만 정관장은 2-9로 밀렸고, 유도훈 정관장 감독은 1쿼터 종료 4분 57초 전 선수들을 전원 투입했다. 박지훈(184cm, G)과 소준혁(186cm, G), 렌즈 아반도(188cm, F)와 한승희(197cm, F), 브라이스 워싱턴(203cm, F)이 그 자리를 대체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관장은 1쿼터 종료 3분 19초 전 2-15로 밀렸다. 유도훈 감독이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요청했다. 선수들의 정신력을 다잡았다. 선수들도 큰 어조로 대답했다. 침체된 경기력을 인지한 듯했다.

정관장은 풀 코트 프레스를 실시했다. 푸본의 전진 속도를 늦췄다. 루즈 볼을 위한 텐션도 높아졌다. 에너지 레벨을 높인 정관장은 푸본을 압박했다. 그리고 1쿼터 종료 1분 21초 전 박지훈과 변준형을 동시에 투입했다.

박지훈과 변준형이 함께 나서면서, 정관장의 공수 모두 살아났다. 특히, 공격 흐름이 달라졌다. 공격력을 배가한 정관장은 14-17로 1쿼터를 마쳤다.

박지훈과 변준형, 아반도와 김종규, 오브라이언트가 2쿼터를 시작했다. 정관장이 사용할 수 있는 베스트 라인업 중 하나. 그러나 오브라이언트의 몸이 무거웠다. 그러다 보니, 정관장은 안정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2쿼터 종료 4분 전 20-30까지 밀렸다.

소준혁과 박정웅이 박지훈과 아반도를 대체했다. 특히, 소준혁은 볼 없는 움직임에 이은 점퍼를 연달아 성공했다. 어린 선수들이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정관장은 28-35로 전반전을 마쳤다.

전반전이 끝난 후, 박지훈이 선수들을 한 군데로 모았다. 선수들은 진중한 분위기 속에 전반전을 돌아봤다. 선수들이 벤치로 돌아오자, 유도훈 감독은 선수들을 모았다. 그리고 작전을 지시했다.

정관장은 한승희와 김경원(198cm, C), 워싱턴을 동시에 활용했다. 대신, 박지훈과 변준형을 동시에 활용했다. 트리플 포스트의 약점(공간 창출 능력)을 투 가드로 메우고자 했다.

정관장의 전략이 잘 들어맞았다. 정관장은 3쿼터 시작 3분 58초 만에 36-35로 역전했다. 푸본의 타임 아웃을 유도했다. 유도훈 감독도 선수들을 칭찬했다. 한층 차분해진 어조로 선수들과 소통했다.

트리플 포스트의 리바운드 장악력이 점점 드러났다. 김경원의 리바운드가 가장 돋보였다. 동시에, ‘포인트 센터’인 워싱턴이 공격을 잘 조율했다. 그래서 국내 선수들의 공수 밸런스가 좋아졌고, 정관장은 47-43으로 3쿼터를 마쳤다.

박지훈과 김영현, 소준혁과 김종규, 오브라이언트가 4쿼터에 들어갔다. 3쿼터와는 전혀 다른 라인업. 앞선 3명의 스피드와 뒷선 2명의 넓은 공수 범위가 중요했다.

선수들이 점점 경기에 녹아들었다. 공수 모두 좋아졌다. 무엇보다 몸이 점점 가벼워졌다. 여독을 떨쳐낸 듯했다. 그 결과, 대만 전지훈련 첫 경기를 말끔하게 종료했다. 부상자 또한 발생하지 않았다.

한편, 전성현(188cm, F)도 이번 전지훈련에 동행했다. 유도훈 감독은 “트레이너가 대만 전지훈련에 모두 동행해, (전)성현이의 재활 운동을 도와줄 스태프가 국내에 없다. 그래서 성현이는 여기서 재활 운동을 할 거다. 또, 연습 경기를 지켜볼 거다. 연습 경기를 보는 것도 좋은 훈련이지 않은가?”라며 전성현과 관련된 계획을 이야기했다.

사진 = 손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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