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역주행사고 5년간 39건…음주운전 다수

2024-09-22

총 56명 사상…지난해 14건

실효성 있는 예방 대책 필요

고속도로 역주행 사고가 지난 5년간 39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손명수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8월까지 발생한 고속도로 역주행 사고로 총 16명이 사망했고 40명이 부상을 입었다.

역주행의 가장 큰 원인은 음주운전이었다. 역주행 사고 39건 중 음주로 인한 사고가 14건으로 전체 사고 건수의 35.9%를 차지했고, 진입로를 착각해 발생한 사고는 7건이었다.

역주행 사고는 2020년 14건에서 2021년과 2022년 각각 5건으로 줄어드는 듯 했으나, 지난해 다시 14건으로 늘었다.

실제 지난해 10월 12일 오후 11시 50분께 완주군 용진읍 익산-장수간 고속도로 상행선 완주 IC 인근에서 50대 남성이 몰던 승용차가 도로를 역주행해 정상 차로로 주행 중이던 차량 2대를 연달아 들이받은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역주행 차량 운전자가 크게 다쳐 119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또 역주행 차량과 정면충돌한 두 차량 운전자인 50대 여성과 20대 남성, 동승한 20대 여성 등 3명이 중경상을 입기도 했다.

앞서 같은해 9월 20일 오전 0시 45분께 무주군 안성면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덕유산 나들목 인근에서 70대 남성이 몰던 승용차가 갑자기 역주행해 마주 오던 승합차와 정명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역주행 승용차 운전자가 그 자리에서 숨지고 승합차에 타고 있던 60대 등 탑승자 3명이 중상을 입었다.

경찰이 분석한 차량 블랙박스 영상에 따르면 역주행 차량 승용차는 사고 발생 2시간 전쯤 고속도로 정상 진입해 주행하던 중 사고 지점 인근에서 갑자기 유턴해 1차로로 3km 이상을 역주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속도로 역주행 사고를 막기 위해 한국도로공사는 노면색깔유도선, 역주행 금지 노선표시 확대 설치 등 고속도로 사고 예방을 위한 대책을 수립했으나, 사고 건수는 줄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손명수 의원은 "고속도로 사고는 2차, 3차 사고까지 유발할 수 있어 심각하게 다뤄야 하는 사안이다"며 "불법 유턴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는 등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민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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