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 때린 홈런만 704개, ‘백 투 백’은 8차례··· SSG 최정·한유섬, KBO 새 기록도 넘본다

2025-05-29

SSG가 8-4로 앞서던 28일 인천 NC전, 팀을 대표하는 홈런 타자 2명이 차례로 랜더스필드 담장을 넘겼다. NC 신인 투수 김태훈을 상대로 선두 타자 최정(37·SSG)이 152㎞ 직구를 걷어올렸고, 이어 나온 한유섬(36·SSG)이 재차 151㎞ 직구를 잡아당겼다. 최정과 한유섬 둘이서 만들어낸 통산 8번째 ‘백 투 백’ 홈런이었다.

최정과 한유섬은 이날 연속 타자 홈런으로 KBO리그 동일타자 최다 연속 타자 홈런 기록을 눈 앞에 뒀다. 삼성 시절 박석민(현 두산 타격코치)와 최형우(현 KIA)가 합작한 9회가 기존 기록이다. 이날 전까지 최정·한유섬을 포함해 삼성 마해영·양준혁, 현대 박경완·이숭용 등 7회가 2위였는데, 최정 ·한유섬이 단독 2위로 올랐다. 최정과 한유섬이 2차례만 더 백 투 백으로 홈런을 때리면 역대 최초 동일타자 연속 홈런 기록 10회를 세운다.

최정은 2005년, 대졸인 한유섬은 2012년 SSG에 입단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줄곧 SSG 중심타선을 이루고 있다.최정이 최근 역대 최초 개인 통산 500홈런을 돌파하며 이날까지 홈런 504개를 때렸다. 한유섬도 이날 홈런으로 통산 200개를 딱 채웠다. 둘이서 기록한 홈런만 700개가 넘는다. SK 시절을 포함해 팀 역사를 통틀어서 최정이 팀내 통산 홈런 1위, 한유섬이 2위다.

최정과 한유섬의 첫 백 투 백 홈런은 2017년 4월29일이다. 대구 삼성전 최정이 심창민을 상대로 홈런을 때렸다. 한유섬이 교체돼 올라온 백정현을 상대로 다시 홈런을 때렸다. KBO 역사를 통틀어 3번 밖에 나오지 않은 4타자 연속 홈런에 함께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2021년 6월19일 대전 한화전, 앞서 나온 정의윤과 제이미 로맥이 잇따라 홈런을 때렸다. 한유섬이 3타자 연속 홈런을 쳤고, 최정이 4타자 연속 홈런으로 방점을 찍었다. 지난해 4월24일에도 두 사람은 사직에서 롯데를 상대로 백 투 백 홈런을 기록했다.

최정은 경기 후 구단을 통해 “또 다른 홈런 기록을 세워간다는 게 특별하게 느껴진다. (한)유섬이와 내가 각자 자기 위치에서 오랫동안 좋은 커리어를 쌓아왔기 때문에 이런 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뿌듯하다”면서 “유섬이하고 야구 그만할 때까지 좋은 경기력으로 새 기록을 세우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유섬도 “최고의 타자와 나란히 기록을 남긴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최)정이 형이 앞에서 항상 홈런을 쳐주기 때문에 조금 더 편안한 상황에서 타격을 할 수 있는 것 같다. 정이 형과 함께 좋은 모습으로 기록을 세워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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