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33년만’ 한화, 1992년 이후 첫 전반기 1위 확보, 채은성-리베라토-노시환이 모두 터졌다

2025-07-06

채은성, 리베라토, 노시환이 모두 터졌다. 한화가 중심타선의 화력을 앞세워 키움을 대파하고 고척 3연전을 쓸어 담았다. 1992년 이후 33년 만에 전반기 1위도 확보했다.

한화는 6일 고척에서 폭죽처럼 홈런 4방을 터뜨리며 키움을 10-1로 대파했다.

주장 채은성이 2회초 첫 타석부터 비거리 135m 초대형 투런 홈런을 때려내며 기선을 잡았다. 한화는 이재원의 땅볼 타점까지 2회초에만 3득점 했다.

한화 타선은 7회초 다시 폭발했다. 외국인 타자 루이스 리베라토가 7회초 1사 1·2루에서 고척돔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때렸다. 6-0으로 크게 달아난 한화는 2사 후 노시환이 승부에 확실한 쐐기를 박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고, 9회초 이원석의 홈런 포함 3점을 더 올렸다.

채은성과 리베라토, 노시환은 이번 키움 3연전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활약하며 팀의 ‘시리즈 스윕’을 이끌었다.

4일 시리즈 1차전의 주인공은 노시환이었다. 팽팽한 투수전 속 1-1로 맞서던 9회초, 노시환이 결승 1점 홈런을 때려냈다. 5일 2차전은 채은성과 리베라토가 승부를 결정지었다. 채은성이 8회 역전 홈런, 리베라토가 9회 결승 2루타를 때렸다.

채은성과 노시환은 이번 키움 3연전 동안 2홈런씩 때렸다. 6월 타율 0.350으로 맹타를 휘둘렀던 채은성은 7월 들어서는 홈런으로 팀 타선을 책임지고 있다. 키움전 연이틀 홈런을 포함해 7월 6경기에서 3홈런이다. 노시환 역시 타율은 저조하지만 장타로 중심타자 역할을 하고 있다. 이날까지 17홈런, 56타점으로 둘 다 팀내 1위다. 리그 전체로 따져도 국내 선수들 가운데 수위권이다.

채은성과 노시환이 버티는 가운데 새로 가세한 리베라토까지 적응기간도 없이 활약하면서 한화 타선에 무게감을 싣는다. 경기 전 김경문 한화 감독은 리베라토에 대해 “스윙 자체는 짧은데 타구에 힘을 싣는 자기만의 테크닉이 있다”면서 “홈런보다 더 귀중한 타점을 내주니 굉장히 고맙다”고 칭찬했다.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대체 선수로 지난달 한화 유니폼을 입은 리베라토는 이날까지 12경기에서 타율 0.420에 2홈런 10타점을 기록 중이다.

한화 선발 라이언 와이스는 6이닝 2안타 2볼넷 11삼진 무실점 투구로 시즌 10승째(3패)를 올렸다. 앞서 2차례 등판에서 부진했지만, 3경기 만에 아홉 수를 털어냈다. 와이스는 팀 동료 코디 폰세, KT 오원석, NC 라일리 톰슨에 이어 리그 4번째로 10승 고지를 밟았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8~10일 치를 KIA 3연전 결과와 관계없이 전반기 1위를 확보했다. 한화가 1위로 전반기를 마친 것은 팀명 빙그레였던 1992년이 마지막이다. 당시 한화는 전반기 38승 1무 21패를 기록하며 37승 21패의 해태(현 KIA)에 0.5경기 앞선 1위를 차지했고, 정규시즌 우승까지 품에 안았다. 다만 한국시리즈에서 롯데에 밀려 통합우승은 이루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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