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떠받친 앤더슨-화이트, 2025 최고 넘어 구단 역대 최고 꿈꾼다

2025-07-06

전반기 SSG를 떠받친 건 드류 앤더슨(31)과 미치 화이트(31), 두 명의 동갑내기 외국인 투수였다. 올해 각 구단 외국인 투수들의 활약이 최근 어느 시즌보다 뜨겁지만, SSG 원투펀치의 활약은 그중에서도 최고를 다툰다.

SSG는 4, 5일 창원에서 NC를 연파하며 원정 3연전 위닝 시리즈를 확보했다. 직전 KIA 3연전 1승 2패의 아쉬움을 만회했다. 오는 8~10일 홈에서 KT를 상대하는 전반기 마지막 3연전도 한층 가벼운 마음으로 준비할 수 있는 위치에 섰다.

앤더슨이 4일, 화이트가 5일 차례로 등판해 연달아 선발승을 챙겼다. 앤더슨이 6이닝 무실점 피칭을 했고, 화이트도 6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앤더슨은 NC전 무실점으로 시즌 평균자책을 1.99로 끌어내렸다. 지난달 28일 한화전 5.2이닝 4실점(3자책)으로 무너졌던 1점대 평균자책을 1경기 만에 회복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출발이 늦었던 화이트도 이날까지 평균자책 2.45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SSG는 외국인 투수 운이 없었다. 좌완 로버트 더거가 2024시즌 외국인 선수 방출 1호라는 불명예를 남겼다. KBO리그 데뷔전부터 5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고, 3번째 등판 때는 NC를 상대로 3이닝 14실점(13자책) 난타를 당했다. 이후로도 반등하지 못한 더거는 6차례 선발 등판 끝에 빠르게 짐을 싸야 했다.

2023년 에이스였던 로에니스 엘리아스 역시 지난해 활약이 미진했다. 부상으로 22경기밖에 뛰지 못했고, 구위 저하로 상대 타자를 압도하지 못했다. 엘리아스는 결국 시즌 종료 후 재계약에 실패했다.

SSG는 지난 시즌 외국인 투수 4명을 썼다. 앤더슨이 시즌 초반 더거를 대신해 입단했고, 일본 독립리그 출신 시라카와 케이쇼가 엘리아스의 일시 대체 선수로 5차례 선발 등판했다. 이들 4명이 모두 합해 285이닝밖에 던지지 못했다. 평균자책은 4.77로 10개 구단 중 가장 저조했다.

지난해 외국인 투수들의 활약이 좋지 못했던 탓에 올 시즌 앤더슨과 화이트의 활약은 체감도가 더 크다. 지난 시즌 평균자책 3.89로 구위에 비하면 다소 결과가 아쉬웠던 앤더슨이 올해는 한화 코디 폰세와 함께 명실상부 리그 최고 투수로 손꼽힌다. 이날까지 리그 전체에서 1점대 평균자책은 폰세와 앤더슨 2명뿐이다. 화이트 역시 2선발로는 차고 넘치는 성적을 기록 중이다.

앤더슨과 화이트가 남은 시즌도 지금처럼 활약한다면 구단 역사상 최강 외국인 원투 펀치에 도전할 만하다. 최근 시즌 중 SSG 외국인 투수진의 임팩트가 가장 강렬했던 건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던 2022시즌이다. 에이스 윌머 폰트가 13승 6패 평균자책 2.69를 기록했다. 후반기 합류한 숀 모리만도는 불과 12차례밖에 등판하지 못했는데도 7승(1패)을 올렸고, 평균자책은 1.67이었다.

화이트는 5일 NC전을 끝으로 전반기 등판 일정을 모두 마쳤다. 앤더슨은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오는 10일 인천 KT전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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