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타격] 이란 외무 "외교할 때 아냐"...오늘 푸틴 예방

2025-06-22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이 지난 주말 이란의 핵 시설 3곳을 정밀 공격한 후 이란이 핵 협상 테이블에 복귀할지, 미국에 보복을 단행할지가 초미의 관심사인 가운데,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은 22일(현지시간) "지금은 외교할 때가 아니다"라고 사실상 외교 복귀를 거부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아락치 장관은 이날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다소 격앙된 모습으로 취재진에게 "이란에 외교 복귀를 요구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라며 미국의 공격에 대응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란은 이스라엘이 계속해서 자국을 공격하는 한, 협상할 수 없다는 입장을 취해왔다. 여기에 지난 21일 미국이 사실상 참전까지 하면서 미국-이란 간 핵 협상 재개의 기대가 꺾인 상황이다.

로이터가 취재한 서방 외교관과 분석가 7명 모두 현재로선 협상 가능성은 미미하며, 우라늄 농축 전면 금지와 핵 프로그램 포기란 미국의 조건은 이란이 수용할 수 없는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싱크탱크 카네기 국제평화재단에서 핵 정책 프로그램 공동 책임자를 맡고 있는 제임스 액턴은 "현 시점에서 효과적인 외교가 이루어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오히려 단기적, 장기적으로 상황이 악화되는 것에 대해 더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유럽 외교관도 일주일 안에 이란과 2차 회담을 열 방법은 없다고 귀띔했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은 지난 2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독일, 프랑스, 영국 외교장관들과 회동한 바 있다.

이날 아락치 외무부 장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 대통령 예방을 위해 러시아 모스크바에 도착했다고 이란 누르 뉴스가 전했다.

이란 SNN 통신은 아락치 장관이 푸틴 대통령과 공동의 도전과 위협에 대처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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