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우성(51)이 모델 문가비(35)가 최근 출산한 아들의 친부임을 인정한 가운데, 그가 10여년간 활동했던 유엔난민기구(UNHCR) 친선대사직에서 사임한 사실이 25일 재조명되고 있다.
정우성은 지난 7월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직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2014년 유엔난민기구와 명예사절로 인연을 맺은 정우성은 2015년부터 친선대사로 활동한 바 있다.
그는 친선대사 시절 레바논과 남수단, 로힝야, 폴란드 등 주요 난민 발생 국가를 방문했다. 2019년에는 난민 관련 활동을 기록한 에세이 『내가 본 것을 당신도 볼 수 있다면』을 펴냈다.
정우성은 2018년 제주도에 예맨 출신 난민 수백 명이 갑자기 몰리면서 사회적 이슈가 되자 난민을 옹호하는 소신 발언을 했다가 악플에 시달리기도 했다.
난민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촉구해오던 그가 친선대사직에서 돌연 사임한다는 소식에 당시 여러 의문이 제기됐다.
이에 정우성은 사임 직후 한겨레21과 인터뷰에서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와 저의 이미지가 너무 달라붙어 굳어지는 게 아닌가 하는 고민이 됐다"고 이유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기구와 나에게 끊임없이 정치적인 공격이 가해져 '정우성이 정치적인 이유로 이 일을 하고 있다'거나 하는 다른 의미들을 얹으려 하기에 나와 기구 모두에게 좋지 않은 상황이 됐다"며 "앞으로 다시 배우로 돌아가서 배우로 존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친선대사직 사임 소식 재조명과 함께 정우성이 혼외자 논란에 대비해 작년부터 최근까지 광고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다는 의혹도 나왔다.
이런 가운데 정우성은 오는 29일 제45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 예정대로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문가비가 출산한 아들이 자신의 친자라고 확인한 정우성은 문가비와의 교제 여부 및 결혼 계획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
그간 정치적인 발언을 포함해 공개석상에서 소신 발언을 해왔던 정우성이 시상식에서 혼외자 문제를 언급하며 정면 돌파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