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 유명 여행사 사무실이 갑자기 영업을 중단하면서 여행 경비를 미리 결제한 고객들이 큰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피해자들 가운데에는 현금 결제 뒤 여행사의 유도로 카드 결제를 다시 한 경우도 많았습니다.
최한솔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경남 양산의 한 여행사 사무실입니다.
국내 대형 여행사 대리점인 이곳은 지난 달 초 갑자기 영업을 중단했습니다.
여행사 대표 A 씨는 연락이 끊어졌습니다.
수십 명의 고객들이 미리 지불한 여행 경비도 받아 챙긴 뒤였습니다.
유명 여행사를 믿은 고객들은 의심 없이 현금으로 결제했습니다.
{피해 고객/"1월에도 한 번 (A 씨 통해서) 갔다왔고 이번에 이제 가족여행 갈 거라고 그냥 카톡으로 주고 받으면서 결제했는데 잠적하는 바람에..."}
A 씨는 현금 결제 고객에게 연락해 할인이 가능하다며 카드로 재결제를 유도 한 뒤 중복 입금도 받았습니다.
미리 여행경비를 결제한 피해자만 60여 명, 중복 결제 등으로 인한 피해 금액은 6억원 규모입니다.
{피해 고객/"굳이 앱 결제로 해서 하는 방법을 가르쳐주면서 하고 바로 현금을 입금해준다면서 (재결제 유도했습니다.) 가족 9명 가는 걸로 해서 1천9백5십만 원 정도..."}
경찰 수사 결과, 해당 여행사는 지난 3월 이미 본사와 대리점 계약이 끝났습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의 보완 수사 지시로 한 차례 반려됐습니다.
경찰은 보강 수사 뒤 영장을 재신청할 예정인 가운데, 여행사 고객들이 항공권과 숙박 예약 내역 등을 꼼꼼히 확인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KNN 최한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