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금송아지’ ‘국민 안내양’ 진심 통해
5월의 노래 ‘어머니’도 효심과 맞물려 역주행

KBS 1TV ‘6시 내 고향‘ 국민 안내양. 100회를 맞은 ‘우리 집 금송아지’ MC로 매주 시청자에게 진한 감동을 안겨주는 김정연의 ‘어머니’가 올해도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여러 방송 매체를 통해 심금을 울리고 있다.
“어머니, 힘들 때 불러봅니다.
눈가에 맺힌 눈물 훔쳐 닦으며,
날 보고 가엾다 울지 마세요.
나도 이제 엄마라고 불린답니다.”
이 노래는 단순한 음악이 아니다. 김정연은 실제로 늦둥이 외동아들을 키우며, 90세에 가까운 친정어머니를 모시는 현실 속 딸이다. 어머니와 딸의 애틋한 관계를 노래한 이 곡은 방송 속 그녀의 모습과 겹치며 더 큰 울림을 안겨준다. 지난 4월29일 100회를 맞은 ‘우리 집 금송아지’에서 김정연이 지난 2년간 만난 어르신은 그녀가 찾은 500개 금송아지보다 훨씬 많다. KBS의 간판 프로그램인 ‘6시 내 고향’ 시골 버스 시즌1, 2, 3을 거치면서 만난 어르신들은 숫자를 헤아리기 힘들다.
그녀는 촬영지에서 ‘딸’이 되고, ‘며느리’가 되어 어르신들의 외로움을 달래주며 함께 울고 웃는다. ‘고향 버스 국민 안내양’이라는 애칭도 어르신들이 붙여줬다. 딸 같아서 그냥 안아보고 싶다며 보듬으면 김정연도 어르신들도 말보다는 눈물이 앞선다. 버스를 타고 전국의 시골 마을을 돌며 만난 어르신들과의 유쾌하면서도 찡한 소통은 대본 없는 효심 드라마다. 40대 50대 중년에게 임영웅, 장민호, 이찬원이 있다면 60대 이상 어르신에게는 자식보다 반가운 김정연이 있다.
가정의 달 5월로 접어들면 사람들은 노래 ‘어머니’를 들으며 부모님을 떠올리고, ‘6시 내고향 시골 버스’ ‘우리 집 금송아지’를 보며 눈물을 훔친다. 그리고 그 중심에 김정연이 있다. 그녀는 어떤 수식어보다도 ‘진심’과 ‘효심’이라는 단어가 잘 어울리는 사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