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강원도 인제스피디움(3.908km)에서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 아시아(Lamborghini Super Trofeo Asia, LSTA) 4라운드 두 번째 레이스가 펼쳐졌다.
이런 가운데 SQDA-그릿 모터스포츠 소속으로 프로-암(Pro-AM) 클래스에 출전한 출전한 이창우, 알렉스(Alex Jiatong Liang)이 포디엄 정상에 오르며 ‘대한민국 레이싱 드라이버’의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선보였다.
당초 기상 예보와 달리 맑은 날씨에서 시작된 4라운드 두 번째 레이스는 시작부터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먼저 스티어링 휠을 쥔 알렉스 역시 우수한 스타트와 함께 순위 경쟁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 올렸다.

특히 유럽에서 풍부한 경험을 자랑하는 브랜드 리치(Brendon Leitch)는 물론이고 웨이런 탄(Weiron Tan)의 존재감이 상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알렉스는 ‘상위권 경쟁’에서 물러서지 않으며 경기를 소화했다.
여기에 ‘인제스피디움’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사고와 세이프티카 상황이 발령되며 레이스의 흐름이 달라졌다. 각 팀들은 전략에 맞춰 피트 스탑 및 드라이버 교체를 했고 ‘경기 전반의 유불리’는 모두 사라졌다.
장장 19분에 이르는 세이프티카 상황이 종료된 후에는 ‘타이어와의 싸움’이 이어졌다. 무더운 열기, 거친 노면 등으로 인해 모든 선수들이 불안감과 함께 경기 막판의 순위 경쟁을 이어갔다.


이런 상황에서 ‘가짜 브론즈’라는 평가를 받아왔던 이창우의 존재감이 돋보였다. 이창우는 불안한 상황에서 레이스카를 믿고 공격적인 주행을 펼치며 ‘클래스 선두’를 향한 주행을 이어갔다.
그 결과 이창우는 50분 41초 631의 기록으로 프로-암 클래스 선두로 체커를 받았으며 전체 5위의 성적을 기록하며 포디엄 정상에 오르며 현장을 찾은 국내 모터스포츠 관계자 및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경기를 마친 후 이창우는 “경기 초반 알렉스 선수의 주행도 우수했고, 경기 후반 힘든 상황에서도 ‘다른 선수들에게 밀리지 않는다’라는 걸 확인하고 자신감 있게 달린 결과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덧붙여 “이번 대회를 위해 노력한 람보르기니 서울 및 모든 구성원 덕분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며 “앞으로 남은 두 경기, 좋은 모습으로 마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행운’까지도 바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인제스피디움에서 올 시즌 4라운드를 마친 LSTA는 오는 9월 5일부터 7일까지 말레이시아 세팡에서 5라운드를 치르고 11월 6일과 7일, ‘월드 파이널’을 향한 6라운드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