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지가 따라오니 롤리가 달아났다. 아메리칸리그 홈런왕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뉴욕 양키스가 홈런포 3방을 앞세워 시애틀을 물리치고 연승에 성공했다. 양키스는 9일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시애틀전에서 10-3 완승을 거뒀다. 전날 뉴욕 메츠를 6-4로 꺾고 6연패에서 탈출한 양키스는 2연승을 달렸다.
화끈한 홈런포로 대포군단 양키스의 위엄을 자랑했다. 양키스는 5회말 2사 1·3루에서 오스왈드 페라자의 내야안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6회와 7회에 홈런포가 대폭발했다. 6회말 애런 저지와 코디 벨린저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2루 기회에서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우월 스리런 홈런을 날렸다. 이어 1사 후 폴 골드슈미트의 2루타 이후 오스틴 웰스가 바뀐 투수 케이시 레구미나를 상대로 투런 홈런을 날렸다.

7회말에는 1사 후 저지가 시즌 34호 우월 솔로포를 날렸다. 최근 6경기에서 4개의 홈런을 날린 저지는 MLB 전체 홈런 1위인 칼 롤리에 1개 차로 다가섰다. 롤리가 포수로 앉아 있는 가운데 바짝 추격에 나선 것이다.
양키스 타선은 멈추지 않았다. 벨린저와 스탠튼의 안타로 다시 기회를 잡은 뒤 재즈 치좀 주니어의 2루타로 1점을 뽑아내고, 골드슈미트가 중전 적시타로 2점을 더 추가했다.
잠잠하던 홈런왕 롤리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시애틀은 8회초 1번 J.P 크로포드의 안타와 2번 훌리오 로드리게스의 2루타로 1점을 뽑아낸 뒤 롤리가 타석에 섰다. 롤리는 제프 하트리앱의 바깥쪽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비거리 120m의 시즌 36호포. 저지가 무섭게 추격하자 곧바로 달아나는 홈런포를 날렸다.
양키스의 10-3 승리로 끝난 두 팀의 대결은 MLB 홈런 1·2위의 대포 경쟁으로 더욱 뜨거웠다.
